[단독]윤 대통령, ‘참모 예상 질문’ 거절…“내 생각 그대로”

조영민 2024. 2. 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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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신년 대담 방송을 녹화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이 올린 예상 질문과 답변을 참고하지 않겠다며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떤 질문이든 다 받겠다" "내 생각 그대로 솔직히 말하겠다"면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영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수요일 방영될 KBS와의 신년 대담 촬영을 오늘 마쳤습니다.

윤 대통령은 주말 사이 참모진으로부터 예상 질문과 답변 등을 보고 받았지만, 참고하지 않겠다며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어떤 질문이든 마다하지 않고 다 받겠다"며 "참모들이 준비해준 답이 아닌, 나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갈등 문제 등 최근 대통령실을 둘러싼 민감한 현안 질문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속내를 밝힌 뒤 비판이 있다면 그것은 그대로 감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국민들께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을 받는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실제 오늘 녹화한 대담에서는 김 여사 문제 등 현안들에 대한 질의응답이 가감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현안에 대해 질문과 답이 있었고 사전 질문지 등 준비 자료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사전에 각본을 짜고 사후 편집이 가능한 녹화 대담은,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 박형기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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