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성인방송 강요한 전직 군인 구속...아내는 극단 선택
김수언 기자 2024. 2. 4. 19:17
법원, “도주 우려 있어”
아내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4일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지법 영장당직 이인화 판사는 이날 오후 강요·감금·협박 등 혐의를 받는 A(37)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내 B씨를 자택에 감금하고,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 등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다. A씨는 이를 거부하는 B씨에게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해 12월 초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채 숨졌고, 유족은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인천 연수경찰서는 B씨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경기 시흥시 A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 1일 그를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체포했다.
전직 직업 군인이었던 A씨는 앞서 불법 영상물을 온라인에 공유했다가 2021년 강제 전역 조처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휠체어를 탄 채 출석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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