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37점 합작한 삼성 이정현-홍경기, "선수들이 이기는 법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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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알겠다"서울 삼성이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부산 KCC와 경기에서 2차 연장 승부 끝에 97-88로 승리했다.
이정현은 경기 후 "시즌 첫 연승이다. 늦게라도 연승했다. 기분 좋다. 어린 선수들이 이제서야 어떻게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지 아는 것 같다. 뿌듯하다. (5반칙 퇴장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벤치에서 독려하는 것밖에 없었다. 후배들이 정말 잘 버텨줬다. 자신들의 가치를 보여줬다. KCC 상대로 승리한 것 자체가 큰 경험으로 남을 거다. (김효범) 감독님이 원하는 좋은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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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알겠다"
서울 삼성이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부산 KCC와 경기에서 2차 연장 승부 끝에 97-88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최하위 삼성 시즌 전적은 7승 31패다.
이정현(191cm, G)이 31분 35초 동안 20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홍경기(184cm, G)도 37분 56초 동안 17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이정현은 경기 후 "시즌 첫 연승이다. 늦게라도 연승했다. 기분 좋다. 어린 선수들이 이제서야 어떻게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지 아는 것 같다. 뿌듯하다. (5반칙 퇴장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벤치에서 독려하는 것밖에 없었다. 후배들이 정말 잘 버텨줬다. 자신들의 가치를 보여줬다. KCC 상대로 승리한 것 자체가 큰 경험으로 남을 거다. (김효범) 감독님이 원하는 좋은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에 온 뒤 잘하지 못했던 경기도 많았다. 감독님이 믿어주셨다. 최고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먼저 고민했다. 먼저, 경기에서 싸움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어린 선수들도 나와 함께 해줬다. 무기력한 경기를 하지 않았고, 접전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경기다. 나는 한 게 없다.(웃음)"며 너스레를 떨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들어선 홍경기는 "삼성의 첫 연승에 이바지해서 기쁘다. 이제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알겠다. 정말이다. 이런 정신력과 집중력을 시즌 막판까지 끌고 간다면, 원하는 승수를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후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내가 삼성에 도움을 주려면, 경기를 뛰어야 했다. 이적한 뒤 첫 경기 이후로는 주춤했다. 조금씩 출전 시간이 줄다가, 출전 명단에서까지 빠졌다. 자아 성찰을 했다. 부족한 점을 찾고, 팀에 도움이 될 방법을 찾았다. 감독님과 미팅도 많이 했다. 내 역할을 찾아냈다"고 부연했다.
홍경기는 최고참 이정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정현은 홍경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홍)경기가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나이로도 나 다음 최고참이다. 어린 선수라면,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 상심할 수 있다. 우리는 D리그도 참여하지 않는다. 경기가 열심히 했다. 몸을 만들었고, 코트 위에서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도 경기를 본받아야 한다. 경기가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칭찬했다.
"후반부터 조금씩 근육 경련이 왔다. 허웅을 막다가 죽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허웅에게 득점을 많이 내줬지만, 개인 기량으로 만든 득점은 아니었다. 어떻게든 어렵게 쏘게 하도록 노력했다. 실수를 유도했다. (이)정현이 형이 공격에서는 조절해 줬다"고 설명했다.
연이어 "삼성 팬들이 처음에는 내게 물음표를 띄우셨을 거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에게 나를 보여주고, 인정받았다는 게 정말 기쁘다. 삼성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이 "선수들이 이기는 맛이나 방법을 몰랐다. 패배를 거듭했고, 숨거나 도망다녔다. 책임을 회피하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많이 했다. 절실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나부터 열심히 할 테니, 포기하지 말고 이기는 방법을 알아보자고 했다. 선수들도 이해했다. 후배들이 버티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많이 봤다. 선수들이 이겨낼 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삼성 이정현-홍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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