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뛰는 선수들에게도 관심을"…'주장' 손흥민이 전한 진심

김진엽 기자 2024. 2. 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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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내주시면 좋겠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아직 뛰지 못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손흥민이 지난 호주전 2-1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은 스포트라이트 받고 결국 많은 관심 갖게 된다"며 "하지만 벤치에서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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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진출 확정 이후 소신 발언한 손흥민
김지수·김주성·이순민·문선민·송범근 등
벤치에서 아시안컵 못 뛴 선수들 옹호
[알와크라(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2:1 대한민국이 승리를 거두고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대한민국 응원단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24.02.03. ks@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벤치에서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내주시면 좋겠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아직 뛰지 못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두 팀은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그때 가리지 못한 승부를 이날 가릴 예정이다.

결승을 앞둔 경기인 만큼, 최정예로 팀을 꾸려야 하지만 수비 라인에 변화가 확정적이다.

주전 수비수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3-1 승)에서 경고를 받은 데 이어, 3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또 한 장의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4강을 결장한다.

이에 돌아가며 김민재와 짝을 이뤘던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HD)이 요르단전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영권과 정승현이 선발로 나서면 아시안컵을 뛴 중앙 수비는 한 명도 없다. 박진섭(전북현대)이 소속팀에서 중앙 수비로 나서지만, 클린스만호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와 김영권, 정승현이 18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1.18. ks@newsis.com


자원이 없는 건 아니다. 유망주인 김지수(브렌트포드), 김주성(FC서울)이 대기하고 있다.

김지수는 A대표 데뷔 전이고 김주성은 백업 자원으로 2경기만 소화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실력이 부족하진 않다.

김지수는 유망주로서 빅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김주성은 프로축구 K리그1 서울의 주축으로 뛰고 있다.

출전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부름을 받으면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손흥민이 지난 호주전 2-1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은 스포트라이트 받고 결국 많은 관심 갖게 된다"며 "하지만 벤치에서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한 배경이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팅센터 훈련장으로 나오고 있다. 2024.01.31. ks@newsis.com


대회 참가 선수 인원은 26명이지만, 사실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주전급인 선발 11명에 교체 5~6명 사이로 16명에서 17명 정도다.

부상으로 인한 변수나 조별리그에서 조기 16강을 확정한 뒤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져가도 선수 기용 폭은 21~22명 내외다.

애초 컵 대회는 23명으로 운영됐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26명으로 인원이 늘었다. 팀은 활용 카드가 늘었지만, 뛰지 못하는 선수들은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를 위해 계속 컨디션을 유지하며 버텨야 하는 인내의 시간이 더 늘었다.

클린스만호에서 이번 대회에서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는 김지수, 김주성 외에 미드필더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2선 자원 문선민(전북) 그리고 서브 골키퍼 송범근(쇼난 밸마레)이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순민이 2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와 마지막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2024.01.21. ks@newsis.com


이번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주전 출전을 요구하며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이고 팀 분위기가 흔들리는 팀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면 클린스만호는 원팀으로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 우승 이후 64년 만의 정상을 노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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