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20억 최대 예산 편성… 파주페이 키워 민생경제 돕는다
파주페이 올 발행목표 4620억원
1년만에 발행규모 3배로 늘려
10%할인혜택에 소득공제도 30%
명절엔 최대 100만원까지 충전
발급건수 市전체인구의 75% 수준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파주페이. 대대적인 국비 삭감 여파에 상당수 지자체가 혜택을 축소하거나, 심지어 사업 중단까지 선언하고 있는 반면 파주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이용자 혜택을 골자로 한 파주페이 발행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4일 파주시에 따르면 올해 파주페이는 월 최대 70만원까지 충전에 10% 인센티브를 추가 지급하며, 명절과 가정의 달인 2·5·9월 최대 100만원 충전도 가능하다. 충전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2월 1일부터 1인당 월 충전 한도를 현행 행정안전부 지침 최대치인 70만원으로 대폭 상향한 것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간 4620억 발행 목표로 420억 예산 투입
인센티브 지급 등 이용자 혜택 제공을 위해 420억원의 예산 투입을 결정한 파주시의 2024년 파주페이 발행 목표액은 4620억원이다.
2022년과 2023년 연간 발행액이 1500억원 전후인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발행 규모를 3배까지 팽창시킨다는 것이다. 장기불황이 거론될 만큼 경제 상황이 비상시기이니만큼, 가용한 재원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어 경기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시를 이처럼 과감한 선택으로 이끈 것은 지역화폐의 경기 활성화 효과에 대한 기대와 확신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420억원의 재원이 마치 우리 몸의 혈관을 타고 도는 혈액처럼 지역 경계를 벗어나지 않고 온전히 골목상권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 소상공인들에게 직접 수혈되는 효과로 이어지면서 지역 내 경기순환 효과를 높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1월 현재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지역화폐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는 모두 197곳이다. 이 중 발군의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파주페이는 지난해 연말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성과평가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해 장관상과 함께 재정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1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국비 지원이 대폭 삭감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발행규모를 늘리고 인지도를 높여 지역화폐의 유통가치를 높이고, 민생을 살리는 데 기여가 컸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파주페이의 유통 가치와 경제활성화 효과를 끌어올린 파주시의 전략은?
2019년 6월 처음 도입된 파주페이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도입 첫 해 2만2000건으로 출발한 카드발급 건수가 2023년 12월 말에는 39만여 건으로 17배가량 늘었다. 한 사람이 단 한 번씩만 파주페이 카드를 발급했다고 가정하면 파주시 전체 인구의 75%에 해당하는 놀라운 숫자다.
파주페이의 높은 성장세는 10%의 쏠쏠한 할인 혜택으로 풀이된다. 생활물가의 대표적인 지표인 식료품 가격마저 3년째 평균 5%대의 상승률을 보이는 상황에서 10%의 인센티브는 높아진 물가를 상쇄하고도 추가적인 이득을 챙길 수 있다. 또한 아니라 연말 소득공제율 30%의 혜택도 볼 수 있어 여러모로 가계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파주페이가 제공하는 혜택은 소비자들에게 지역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매출 증대에 도움으로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 또한 반색하고 있다. 가맹수수료가 없고, 결제수수료도 신용카드보다 낮은 0.25%에 그치는 것만도 이득인데, 지역소비자 유입으로 매출 증대 효과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2020년 발표된 경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역화폐 결제액이 증가하면 소상공인 매출액은 추가로 57% 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얼어붙은 민생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과감한 파주페이 발행 확대로 선순환 경제구조를 강화해 고물가로 힘겨운 시민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되어드리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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