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갤S24 출시 마케팅 지루... '댕댕이 에디션’으로 차별화 성공"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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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될 때마다 이동통신 3사에서 똑같이 나가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유플러스만의 색깔을 내는 게 어렵다. 이통사별 서비스도 요즘엔 대동소이하다. 디지털 특화, 재미있는 연계 서비스 등의 포지셔닝을 통해 왜 유플러스로 와야하는지를 어필하려는 데 집중했다."
LG유플러스 디바이스 조직은 이번 갤럭시S24울트라의 강점 및 이용자 데이터 등을 감안해 이번 댕댕이 에디션을 출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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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몰려 1000대 조기 완판
'디바이스·고객' 경험 확장 초점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될 때마다 이동통신 3사에서 똑같이 나가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유플러스만의 색깔을 내는 게 어렵다. 이통사별 서비스도 요즘엔 대동소이하다. 디지털 특화, 재미있는 연계 서비스 등의 포지셔닝을 통해 왜 유플러스로 와야하는지를 어필하려는 데 집중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지난 2일 만난 LG유플러스 박준수 디바이스담당과 남효련 디바이스제휴팀장은 "에디션 완판도 중요하지만, 디바이스 경험이 LG유플러스의 고객 및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와 함께 한정판 에디션 'S24 댕댕이 에디션 with 포동(댕댕이 에디션)'을 출시했다. 1000대만 한정 판매되는 댕댕이 에디션은 사전예약 기간 중 조기 완판됐다. LG유플러스의 에디션 중 사전판매 기간에 조기 소진된 에디션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률은 6대1에 달했다. 박 담당과 남 팀장은 이번 댕댕이 에디션을 기획한 당사자다.
LG유플러스 디바이스 조직은 이번 갤럭시S24울트라의 강점 및 이용자 데이터 등을 감안해 이번 댕댕이 에디션을 출시하게 됐다.
남 팀장은 "고객들이 울트라를 활용해 인물 사진처럼 반려견 사진을 많이 찍는 걸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반려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산책이라는 콘셉트에 착안해 탈취제, 배변봉투, 분실방지 아이템 등 반려가구에 필요한 물품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디션에 엮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갤럭시S24는 인물뿐 아니라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기도 한다"며 "이 같은 디바이스 특징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댕댕이 에디션은 디바이스 생태계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반려동물 용품·굿즈를 비롯해 반려동물 분실 방지를 돕기 위해 삼성의 스마트태그2도 함께 제공한다.
댕댕이 에디션은 LG유플러스가 자사의 플랫폼 '포동'과 협업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포동은 LG유플러스가 2022년 7월 출시한 반려동물 플랫폼이다.
박 담당은 "특정 IP를 따라가기보다 고객들이 많은, 큰 시장을 찾다 보니 펫이 있었고 포동이라는 자체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며 "포동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뿐 아니라 애견협회 등 관련 채널에 포동을 알리는 효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1000대를 팔았다는 정량적인 성과보다 에디션을 통한 유플러스 브랜도 마케팅·홍보 등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유플러스 폰을 쓰면 고객경험이 확장된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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