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승인 드론 찾아내고 인명 구하고…청소년 올림픽 ‘숨은 주역’ 군 장병들

신관호 기자 2024. 2. 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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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14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번 대회 경비를 맡은 육군 제36보병사단의 장병들이 눈길에 고립된 차량 구난과 등산로 인명피해 예방에 나서는 등 대회 안전개최를 위한 '숨은 주역'으로 활약해 주목받고 있다.

4일 군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은 강원도 평창‧강릉‧정선‧횡성에서 펼쳐진 청소년대회로 78개국 1802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36사단 장병들은 이번 대회에서 안전을 위한 경비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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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간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서 임무 수행한 36사단 장병
'12건의 미승인 드론식별, 눈길 고립차량 구난, 저체온 환자 수송'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횡성에서 열린 가운데, 대회 기간 경비작전에 나선 36사단 장병들이 지난달 27일 정선 하이원 경기장 주변에서 눈길에 고립된 차량을 구난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육군 제36보병사단 제공) 2024.2.4/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지난 1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14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번 대회 경비를 맡은 육군 제36보병사단의 장병들이 눈길에 고립된 차량 구난과 등산로 인명피해 예방에 나서는 등 대회 안전개최를 위한 ‘숨은 주역’으로 활약해 주목받고 있다.

4일 군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은 강원도 평창‧강릉‧정선‧횡성에서 펼쳐진 청소년대회로 78개국 1802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선수단 관계자와 관람객들까지 포함하면 수만명이 몰렸다.

36사단 장병들은 이번 대회에서 안전을 위한 경비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영하 20도 안팎의 체감온도와 폭설을 견디며 개최지 일대에서 임시 주둔했다. 누적 투입인원만 1만3200명이다.

이런 가운데 대회 개막 첫날인 지난달 19일 정선 하이원 경기장에서 경비에 나서던 장교들은 미승인 방송용 드론을 찾아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총복 대위와 이진영 중위는 당시 드론조종자를 찾아내 비행금지구역임을 공지했다.

지난달 25일 그 경기장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이채용 중위도 촬영목적으로 띄워진 공공기관의 드론을 찾아내는 등 36사단은 이번 올림픽 경비작전 중 12건의 미승인 드론비행을 식별해 차단했다.

인명피해도 예방했다. 지난달 26일 정선 도롱이 연못 근처 등산로에서 근무 중이던 전현표 하사는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70대 노인을 발견했다. 다리 경련과 저체온증으로 쪼그려 앉아 떨고 있던 노인으로, 전 하사는 응급조치 후 군 차량으로 수송했다.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에도 그 주변에서 눈길에 고립된 차량이 발견됐는데, 이 역시 군 장병들이 구난에 나섰다. 이채영 중위를 비롯한 6명의 군 관계자들은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달라붙어 안전한 곳까지 옮기는 한편 운전자를 구조했다.

하헌철 36사단장은 “세계인의 축제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우리 백호부대가 맹추위와 폭설 속에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부대로 복귀한 이후에도 본연의 임무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6사단은 강원 내륙지역인 원주와 횡성, 태백, 영월, 정선, 홍천, 평창지역을 방위하고 있으며, 1955년 창설됐다. 창설 후 한 때 경북 안동시에서 주둔한 적 있고, 1983년 원주로 옮겨오면서 현재 강원의 주요 사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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