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를 잡아라' 은행 연장운영, 피싱 예방 AI ATM까지
비대면 거래가 늘었지만 은행에 직접 가야 할 일은 여전히 많습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일부 은행들이 영업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또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AI기술을 접목한 곳도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 영업시간이 끝나는 오후 4시가 넘었는데, 은행 업무가 한창입니다.
이 지점은 일과 중에 은행에 오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영업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늘렸습니다.
[김명훈/경기 고양시 행신동 : 대출 관련해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거나 변경을 해야 할 때 꼭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전에는 업무를 보려면 연차나 반차를 쓰고 갔던 게, 시간이 18시까지 늘었다보니까 (편해졌습니다.)]
이렇게 운영하는 '여섯시 은행'은 전국 82곳.
직장인이 많은 지역에선 점심시간 전 직원이 근무하는 '집중 근무제'도 실시합니다.
은행업계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이같은 특화지점들을 앞으로 더 늘려나간단 계획입니다.
통화를 하며 돈을 뽑자 자동인출기에서 경고 목소리가 나옵니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하여 휴대폰 사용을 멈추고 거래하여 주십시오.]
선글라스나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려도 AI가 인식하고 경고합니다.
계속 거래할 경우 이상 거래 내역까지 확인합니다.
모두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런 기기는 전 지점에 설치했는데, 지난해 이상 거래가 감지된 횟수는 4만5000건이 넘습니다.
[강정훈/신한은행 디지털전략부 수석 : 이상행동이 탐지됐을 경우에는 주의문구를 일차적으로 주고 있습니다. 그 후에 계속하려는 경우에는 이상거래 내역을 분석해서 예금주 본인의 휴대폰 본인인증을 반드시 거치도록…]
갈수록 교묘해지는 범행에 지난해부턴 보이스피싱 수법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제공하고, 보안 점수를 매기는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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