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가전사업 동반 적자... TV 플랫폼·B2B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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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TV·가전 사업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지난해 4·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 연간 매출 3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2조7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나는 등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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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TV·가전 사업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기존 주력해온 세트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TV 플랫폼 사업과 B2B(기업간거래) 등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지난해 4·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TV를 담당하는 VD사업부는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이 악화됐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프리미엄 중심 제품 믹스가 성과를 냈지만, 수요 역성장 속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실적이 둔화됐다.
이 같은 양상은 가전 라이벌인 LG전자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 연간 매출 3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2조7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나는 등 선전했다.
다만 4·4분기만을 놓고 보면 영업손실 1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가전 시장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연말 성과급 반영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도 작년 4·4분기에 영업손실 722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2·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이후 1년 만이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부진과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신사업 확대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운영체제(OS) 기반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노경래 VD사업부 상무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및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제품 혁신과 라인업 다변화로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고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세서와 타이젠 OS를 바탕으로 일상 속 초연결 경험과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와 빌트인 제품을 중심으로 B2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이권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의 '투트랙' 전략을 실행해 왔으며, 이후에도 시장 상황과 경쟁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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