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미국 네바다 경선·파키스탄 총선·핀란드 대선 결선투표 줄줄이 대기 [월드콕!]
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미국과 파키스탄, 핀란드 선거에 집중될 전망이다. 6일과 8일에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연다. 8일에는 파키스탄이 정치불안 속 총선을 치른다. 11일에는 핀란드 대선 결선 투표가 진행돼 나토 가입 이후 핀란드의 외교와 안보 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1콕: 미국 민주당·공화당 대선 경선, 이번 주엔 ‘네바다주’에 집중=이번 주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네바다주에서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두 번째 경선지로 6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진행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 3일 첫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전체 표의 96.2%를 얻으며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 공식 행보를 시작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본선에 초점을 맞추고 트럼프 전 대통령 비판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공화당에서는 네바다주에서 두 번의 경선을 진행한다. 6일에는 프라이머리를 진행하고 8일에는 코커스를 연다. 다만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맞붙지는 않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커스에만 입후보 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프라이머리 결과는 경선에 반영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헤일리 전 대사 역시 프라이머리만 등록했다. 헤일리 전 대사 측은 코커스 대신 프라이머리에만 등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바다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지할 전망이다.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 행보를 걷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재집권 시 자신이 직접 뽑았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경질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2콕: 파키스탄서 8일 총선…샤리프 전 총리 ‘우세’=8일 치러지는 파키스탄 총선에서는 유권자 1억2800만 여명이 임기 5년의 하원의원 266명을 직접 선출한다. 이번 총선은 구조개혁 지연에 따른 경제난과 정치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치러지는 것이다.
특히 정치 불안의 중심에는 직전 2018년 총선을 통해 정권을 잡은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의 지도자 임란 칸 전 총리가 있다. 칸 전 총리는 집권 이후 파키스탄 ‘실세’인 군부와 외교정책 등에서 마찰을 빚어오다가 2022년 4월 의회 불신임 가결로 물러났다. 이후 2023년 8월 재임 시절 받은 선물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칸 총리는 본인이 소속된 PTI당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어 이번 총선의 변수로 꼽힌다.
이외 총선에 참가한 주요 정당으로는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N)과 파키스탄인민당(PPP) 등이 있다. PML-N 지도자인 나와즈 샤리프는 펀자브주 재벌 출신이며 동생 셰바즈 샤리프는 칸 전 총리가 물러난 직후 총리를 맡았다가 지난해 8월 하원 해산으로 물러났다.PPP 총재인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는 파키스탄 첫 여성 총리인 베나지르 부토와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2018년 PTI 집권을 도왔다가 이젠 결별한 상태인 군부가 이번에는 이미 세번 총리를 지낸 샤리프 전 총리와 PML-N을 지원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샤리프 전 총리의 네번째 집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칸 전 총리 측이 유권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층의 동정표를 받을 경우 나름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콕: 핀란드 11일 대선 결선투표…전 총리·전 외무장관 격돌=핀란드는 오는 11일 대선 결선투표를 통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제1당 국민연합당 알렉산데르 스투브 후보와 2위를 차지한 녹색당 페카 하비스토 후보가 맞붙는다. 핀란드가 지난해 4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이후 뽑는 첫 대통령으로, 국경을 맞댄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외교·안보 정책 능력이 주요 평가요소가 되고 있다.
2014∼2015년 총리를 지낸 스투브 후보는 세계 최대의 국제 공공은행인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 유럽대학연구소(EUI) 교수직을 거친 뒤 이번 선거를 통해 정계에 복귀했다. 하비스토 후보는 2019∼2023년 외무장관을 맡았으며 그전에는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근무하면서 2005∼2007년 다르푸르 평화협정(DPA) 체결에 관여하는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부터 두 차례 당선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은 3선 금지 규정에 따라 오는 3월 퇴임한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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