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못 쉬는 택배기사들…"그냥 일 하는 날이죠"
[뉴스리뷰]
[앵커]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 배달이 늘면서 택배 노동자들은 평소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고향 가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김예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한창이지만, 택배 기사는 트럭에 가득 쌓인 상자들을 바삐 뒤적입니다.
쉴 새 없이 무거운 택배를 나르며 높은 층을 오르내리고.
상자를 빼곡히 실은 수레를 끌고 또 다른 건물로 향합니다.
발걸음을 재촉해야만 하루에 배송해야 할 물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택배 기사> "하루 평균 300~350개 정도 배송을 하는데 12시간 정도는 기본적으로 배송을 하고요 주 6일 정도 근무를…."
평소에도 쉴 틈 없이 분주한데, 설 연휴 내내 쉴 수가 없습니다.
<택배 기사> "설날에는 휴무가 없습니다. 그래서 설날 때 계속 일하는 걸로 되어 있고요."
매년 명절마다 벌어지는 택배 대란에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기사의 휴식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집화를 제한하는 등의 대책이 나왔지만, 쏟아지는 물량에 쉬는 건 아직도 먼 얘기입니다.
<택배 기사> "전혀 지켜지지 않는 것 같고요. 연휴 이럴 때 많이 쉬어봐야 하루밖에 못 쉬고 명절 때는 무조건 나가서 일을 해야 돼요."
명절 연휴 두 손에 선물을 들고 가족과 고향에 가는 일은 머릿 속에서만 그려봅니다.
남들에겐 즐거운 설 연휴에도 쌓여가는 일거리에 택배 기사들은 매번 쉼 없는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택배 #과로사 #설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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