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가 부양할 '경영권 방패' 도입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포이즌 필'을 비롯해 기업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여러 경영권 방어제도를 검토해 (국내 상황에 맞는 기법을) 조만간 여론 수렴을 거쳐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과 함께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패키지 정책"이라고 말했다.
도입이 유력한 경영권 방어제도로 포이즌 필이 꼽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등의결권·포이즌필·황금주 등 도입 계획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계…기업가치 제고 기대
정부가 ‘포이즌 필’을 비롯해 기업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시행하려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기업들이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나 투자·고용에 전념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도록 유도하려는 취지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을 위해 연내 공청회 등을 열기로 했다. 의견을 수렴한 뒤 상법·자본시장법 등의 개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여러 경영권 방어제도를 검토해 (국내 상황에 맞는 기법을) 조만간 여론 수렴을 거쳐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과 함께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패키지 정책”이라고 말했다.
도입이 유력한 경영권 방어제도로 포이즌 필이 꼽힌다. 경영권 침해 시도가 있을 때 기존 주주가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대주주 등 일부 주주의 주식에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의결권’ 등도 도입이 거론된다.
정부가 경영권 방어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15년 만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포이즌 필을 허용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야권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내 기업은 경영권 방어 제도가 취약하다 보니 자사주를 활용해 경영권을 강화하는 사례가 많았다.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 환원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배경에 이런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경제신문이 이날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자 전원이 경영권 방어 수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영권 방어 수단을 도입하면 기업이 그동안 분산된 역량을 투자·고용에 쏟아부을 수 있고, 주주 환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익환/강현우 기자 lovepe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안84가 극찬한 관광지 '반전'…'노다지' 쌓여 있었다 [박동휘의 재계 인사이드]
- "오랜만에 칼국수 한 그릇 먹으러 갔다가…" 깜짝 놀란 사연
- "현금 5억을 어디서 구합니까"…노원 집주인들 '열불 터졌다'
- "건설사 17곳 연쇄부도"…재계에 퍼진 '4월 위기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 스위프트, 한국 패싱?…"말도 못 꺼냈다" 현대카드 부회장 '탄식'
- "후원금 코인으로 주더니"…한민관 '코인 사기' 의혹 해명
- "감히 우릴 무시해?"…베컴 '국수 먹방'에 쏟아진 악플 [영상]
- 휠체어 탄 강원래에게 "잠깐 걸을 수 있나" 극장 직원 질문해 [단독 인터뷰]
- "정신병원 강제 입원"…'투개월' 도대윤, 충격 근황 밝혔다
- 피부 확 '올리지오' 입소문 타더니…1100억 대박난 남자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