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野 탈당파 ‘새로운미래’ 창당했지만… 조응천·이원욱 이탈

박지영 기자 2024. 2. 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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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이 4일 '새로운미래'를 공동 창당한 가운데, 조응천·이원욱 미래대연합 의원이 막판 결별을 선언했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은 공동 창당대회 직전 "더 큰 통합을 위해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창당대회 직전,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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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이원욱 “묻지마 흡수통합” 반발
새로운미래 “’제2의 윤영찬 사태’” 당혹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이 4일 ‘새로운미래’를 공동 창당한 가운데, 조응천·이원욱 미래대연합 의원이 막판 결별을 선언했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은 공동 창당대회 직전 “더 큰 통합을 위해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새로운미래 측은 “유감스럽다”며 ‘제2의 윤영찬 사태’라고 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낙연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은 김종민 공동대표. 2024.2.4/뉴스1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창당대회를 열고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창당에 나섰다. 새로운미래는 이 전 대표를 이끌고 있는 세력이다. 미래대연합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에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이 합류한 세력이다. 공동 대표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과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선출됐다.

다만 이날 창당대회 직전,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 측과 미래대연합 측 조·이 의원은 제3지대 통합 문제와 이 전 대표의 역할론으로 갈등을 빚었다. 한때 전날(3일) 이 전 대표 측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협상 결렬’을 선언했을 정도였다.

두 의원은 새로운미래와의 통합이 ‘흡수통합’이라며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다.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돼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미래는 ‘유감스럽다’면서도 두 의원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 다 오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 아침에도 통화했는데 뜻밖이다. 유감스럽다”면서도 “(향후)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도 “1시간 직전에 생각이 달라져서 너무 아쉽다”며 “우리가 하나로 통합해 3파전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경로와 방법에 대한 의견은 앞으로 대화로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굉장히 당혹스럽다. 이들의 뜻을,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하지만 왜곡은 없어야 한다”며 “제2의 윤영찬 사태”라고 말했다. 앞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내 탈당파 모임 ‘원칙과상식’에 참여했지만 탈당하지 않고 당에 잔류한 바 있다.

이어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두 분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지만 작은 통합도 못 하는데 대통합은 어떻게 할지 의문이다.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공동대표는 ‘향후 두 의원의 합류가 불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진 않는다”며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의 진정성이 변함이 없다면 추후라도 함께할 길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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