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 과시한 바이든… 민주당 첫 공식 경선서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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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95%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사실상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이 확실시되는 만큼 이번 경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 유권자들이 얼마나 똘똘 뭉치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꼽혔는데, 95% 넘는 득표율은 전통적 지지층인 흑심 표심의 결집을 확인했단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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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권 TV광고 등 '對트럼프' 물량 공세 강화할 듯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95%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대선 후보 지명이 확정적인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가능성이 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본선 준비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일 오후 10시40분(현지시간) 개표가 95% 완료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득표율 96.2%를 얻으며 압도적 선두를 차지했다. 작가 매리언 윌리엄슨 후보와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각각 2.1%, 1.7% 득표에 그쳤다. AP통신과 NBC 등은 이날 개표가 시작된 지 20여분 만에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사실상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이 확실시되는 만큼 이번 경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 유권자들이 얼마나 똘똘 뭉치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꼽혔는데, 95% 넘는 득표율은 전통적 지지층인 흑심 표심의 결집을 확인했단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고령과 미국의 경제, 외교 상황을 둘러싸고 유권자들의 의구심이 큰 가운데 이번 승리는 본선 경쟁력에 대한 일각의 회의론을 불식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대한 시나리오대로 결과가 나오자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이 다시 한번 응답했다. 이곳의 유권자들이 나를 다시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을 열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흑인 유권자가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4년 전 민주당 경선에서 초반 부진을 딛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지역이기도 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민주당 대선 주자를 뽑기 위한 첫 공식 경선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아이오와주에서 첫 코커스(당원대회)를, 뉴햄프셔주에서 첫 프라이머리를 개최해왔지만 이들 지역 인구의 90% 이상이 백인이라는 점에서 인종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첫 경선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는 뉴햄프셔주 정부가 강행한 비공식 경선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음에도 기명 투표 캠페인을 통해 63.8%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공화당 경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두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 매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미국 언론은 오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돌풍을 일으키지 못할 경우 중도 하차할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을 의식한 듯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동 면에서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캠프는 4일 그래미 시상식 때 낙태권과 관련한 TV 광고를 내보내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물량 공세도 강화할 예정이다. 낙태권은 국민들의 지지가 높아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이슈로 꼽힌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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