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10명 중 4명 PTSD·수면장애 등 호소… 현장 소방관 정신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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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젊은 소방관 2명이 화재 진압 도중 고립됐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동료를 잃거나 사망자 발생 현장 투입 등으로 소방관 10명 중 4명 이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나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현장 투입 소방관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강원도내 소방관들 역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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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젊은 소방관 2명이 화재 진압 도중 고립됐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동료를 잃거나 사망자 발생 현장 투입 등으로 소방관 10명 중 4명 이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나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현장 투입 소방관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강원도내 소방관들 역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서 근무중인 A소방관은 30년째 소방에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 소방관이다. 그는 지난 2019년 10월 31일 독도헬기 추락당시 중앙구조본부 소속으로 인양작업에 투입됐었던 그때 기억이 지금도 가끔씩 떠올라 괴롭다고 토로했다. A소방관은 “같이 일했던 젊은 동료가 헬기추락 사고로 실종됐다는 소식에 인양작업에 직접 투입했었는데 결국에 찾지 못했다”며 “당시 한 동안 잠을 잘 수 없어 2주간 병원에서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 치료를 받았는데 지금도 갑작스럽게 당시 기억이 떠올라 힘들 때가 있다”고 전했다.
도내 한 소방서 소방구조대에서 13년째 근무하고 있는 40대 B소방관은 예전 화재현장에서 발생했던 일에 대해서 어렵게 말을 꺼냈다. B소방관은 “13년 전 갓 임관을 마친 후 첫 출동으로 단독주택 화재현장에 출동한 적이 있었는데 주택이 전소한 상황이었다”며 “화재 현장에서 건물잔해와 소사자가 뒤엉킨 상황이라 육안으로 구별이 쉽지 않았고, 잔해 정리 도중 소사자가 발견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현장에서 사람이 있는데 소재파악이 안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면 출동 전 마음의 준비를 한다”며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들은 사람마다 편차가 있는데 그런 현장을 목격했을 때 잔상이 오래 남는 직원들도 있고 하루 이틀 이렇게 지나가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4일 소방청이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소방공무원 5만2802명을 대상으로 2023년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상, 수면장애, 문제성 음주 등 주요 심리질환 4개 가운데 적어도 1개 이상에 대한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위험군이 2만 3060명(43.9%)으로 파악됐다. 질환별(복수응답)로 보면 수면장애가 27.2%로 가장 많았고 문제성 음주 26.4%,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6.5%, 우울 증상 6.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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