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몰린 日증시, 행동주의 펀드 영향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증시가 연일 뜨거운 배경에는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숨은 역할이 있었다.
일본 정부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을 장려했고, 그를 통해 거버넌스와 출자구조 개선이 이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도 몰렸다는 해석이다.
일본 증시에 이처럼 자금이 몰린 배경에는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있었다.
일본 증시에서 활동하는 행동주의 펀드는 2014년 7개, 2017년 16개, 2020년 44개 등 꾸준히 늘다 2023년 상반기에는 69개로 크게 증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유기업 지분 팔아 재투자"
지배구조개선 목소리 잇달아
일본 증시가 연일 뜨거운 배경에는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숨은 역할이 있었다. 일본 정부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주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을 장려했고, 그를 통해 거버넌스와 출자구조 개선이 이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도 몰렸다는 해석이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주간 일본 증시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은 모두 171억달러에 이른다. 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이 일본으로 들어갔다. 미국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에 비해서도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일본 증시에 이처럼 자금이 몰린 배경에는 주주행동주의 펀드가 있었다. 일본에서 주주행동주의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임기 때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했고, 그 수단으로 주주행동주의를 장려했던 것이다.
실제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팰리서캐피털은 작년 10월부터 일본 케이세이철도를 압박하고 있다. 케이세이가 보유한 도쿄 디즈니랜드 운영회사(오리엔탈랜드) 지분 22% 중 일부를 팔아 철도 사업에 재투자하라는 내용이다. 싱가포르 기반 헤지펀드 3D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일본 삿포로홀딩스에 "미활용 부동산을 매각해 유동성(자금)을 확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 활동하는 행동주의 펀드는 2014년 7개, 2017년 16개, 2020년 44개 등 꾸준히 늘다 2023년 상반기에는 69개로 크게 증가했다.
일본에서 행동주의가 확산된 배경에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이토 리포트'가 있다. 2014년 공개했는데 거버넌스 개혁을 위한 방안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 △주가순자산비율(PBR) 중심 정책 소통 △투자자 소통 강화를 내세웠다.
일본 사례를 보면 한국 기업도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선제적으로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최희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그래서 제2의 수도라고” 외국인이 서울 다음으로 많이 찾는다는 이곳 - 매일경제
- “숨 좀 돌리나 했더니…다음주 더 숨가빠 지겠네” 이 종목 주주들 초긴장 - 매일경제
- 설 앞두고 강남서도 18억 터졌다…로또 1등 판매점 보니 - 매일경제
- [단독] LG엔솔, 미국에서 1조4000억 ‘초대박’…한화와 배터리 동맹 성과냈다 - 매일경제
- “병원 안갔는데 건보료 왜 내?”…이젠 ‘건강바우처’로 돌려받나 - 매일경제
- “시급 1만3000원, 남들 쉴 때 짧고 굵게 벌래”…설 이색 알바는 - 매일경제
- “오늘부터 이부진 팬 됐다”…유명 방송인 SNS에 남긴 칭찬글 보니 - 매일경제
- 앉아서 5억 번다는 ‘반포 로또’…경쟁률 200대1 예상도 나오는 이유 - 매일경제
- “일본 존경해 쓰레기 줍는다?”…한국팬 경기장 청소에 ‘황당’ 주장 - 매일경제
- ‘한일전 파이널’은 다시 꿈이 됐다…亞 2강 중 일본 ‘광탈’…대한민국은 요르단과 4강 [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