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50만원 가려면 배당부담 큰 우선주 소각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차 주가가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매수가 이어지며 일주일 새 21% 급등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자산 매각 필요성에 관해 "현대차 주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회사에 투자했을 뿐 한국 상업용 부동산이나 건설회사에 투자하지는 않았다"며 "보통주 주가의 60% 수준에 있는 우선주를 소각하는 조치만 시행해도 주가가 30만원 이상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등에도 저평가 여전
8조 투입해 우선주 소각땐
매년 7000억 배당금 아껴
◆ K증시 레벨업 ◆
현대차 주가가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매수가 이어지며 일주일 새 21% 급등했다. 22만7000원 오른 현대차 주가를 두고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 상태인데, 높은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 우선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우선주는 물론이고 보통주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견해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LG화학처럼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가 큰 기업은 저평가된 우선주를 매입·소각하는 것이 적은 돈으로 기업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가 갖고 있는 현금 19조원 중 8조원을 투입해 우선주를 100% 자사주로 매입하고 소각하면 연간 7000억원의 배당금을 절약할 수 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연 4%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현대차 같은 회사라면 레버리지를 일으켜서라도 연간 10%대 배당을 줘야 하는 우선주를 소각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현대건설 지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용지처럼 본업과 상관없는 자산을 매각하고 향후 순이익의 30~50% 주주환원을 약속하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인 현대차 주가가 50만원(PBR 1배)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자산 매각 필요성에 관해 "현대차 주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회사에 투자했을 뿐 한국 상업용 부동산이나 건설회사에 투자하지는 않았다"며 "보통주 주가의 60% 수준에 있는 우선주를 소각하는 조치만 시행해도 주가가 30만원 이상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삼성전자에도 보유현금 92조원 중 50조원을 투입해 우선주를 매입하고 그중 20조원을 즉시 소각하는 방식을 권했다.
추가적 밸류업을 위해선 대만 반도체회사 TSMC처럼 미국 증시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향후 순이익의 30~50% 주주환원 약속, 글로벌 이사회 같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회장은 "TSMC 이사회는 대만인이 절반 수준이지만, 삼성전자 이사회는 전체가 한국인"이라며 "독립된 글로벌 이사회에다 주주환원까지 갖추면 삼성전자 PBR은 TSMC 수준인 2.2배(13만원)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그래서 제2의 수도라고” 외국인이 서울 다음으로 많이 찾는다는 이곳 - 매일경제
- “숨 좀 돌리나 했더니…다음주 더 숨가빠 지겠네” 이 종목 주주들 초긴장 - 매일경제
- 설 앞두고 강남서도 18억 터졌다…로또 1등 판매점 보니 - 매일경제
- “병원 안갔는데 건보료 왜 내?”…이젠 ‘건강바우처’로 돌려받나 - 매일경제
- 빈손 청약경보 발령…주당 20만원짜리 알짜 공모주 나온다 - 매일경제
- 앉아서 5억 번다는 ‘반포 로또’…경쟁률 200대1 예상도 나오는 이유 - 매일경제
- ‘순직 소방관’ 말로만 예우?…20년간 유족 추모식 지원 ‘0원’ - 매일경제
- “일본 존경해 쓰레기 줍는다?”…한국팬 경기장 청소에 ‘황당’ 주장 - 매일경제
- 될지 안될지는 요즘 ‘여기’ 가보면 알아…음식집 테스트 1번지 된 여의도 왜 - 매일경제
- ‘한일전 파이널’은 다시 꿈이 됐다…亞 2강 중 일본 ‘광탈’…대한민국은 요르단과 4강 [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