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입학생 자퇴율, 대학 평균의 최대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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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이 교육부 지침에 따라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고 있으나 주요 대학에서 무전공 학과 중도탈락 학생 비율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4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2년 중도탈락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무전공 학과에서 중도이탈 학생 비율이 다른 학과보다 많게는 5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인문·자연 통합 무전공 학과인 글로벌인재학부에서 중도탈락한 학생 비율은 6.2%로 전체 학과의 평균 중도탈락률(3.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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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성균관 등 서울 주요대
무전공 탈락 비율 두 자릿수
희망학과 미배정땐 부적응
각 대학이 교육부 지침에 따라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고 있으나 주요 대학에서 무전공 학과 중도탈락 학생 비율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희망하는 과에 가지 못해 반수를 시도하는 비율도 그만큼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이 4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2년 중도탈락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무전공 학과에서 중도이탈 학생 비율이 다른 학과보다 많게는 5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이탈은 자퇴나 미등록·미복학·유급 등으로 졸업하지 못하는 경우를 뜻하는데 대부분의 학교에서 1·2학년 때 다른 대학으로 가기 위해 자퇴하는 비율이 높다.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융합형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적에서 교육부는 무전공 비율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학생 적응이 문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1490명(42%)을 계열별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성균관대에서는 자연과학계열로 입학한 학생의 중도탈락률이 14.2%에 달했고 공학계열도 12.4%가 나왔다. 이는 성균관대 전체 학과의 중도탈락률(3.2%)보다 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연세대 자연계열 내 무전공 학과인 융합과학공학부의 중도탈락률은 15.6%로 전체 평균보다 5배 높게 나오기도 했다. 연세대 인문·자연 통합 무전공 학과인 글로벌인재학부에서 중도탈락한 학생 비율은 6.2%로 전체 학과의 평균 중도탈락률(3.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인문계와 자연계를 모두 통합해 뽑는 방식 대신 일단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입학한 뒤 2학년 때 각 계열의 전공을 선택하는 계열 내 무전공 선발 방식을 택해도 마찬가지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원하는 학과로 배정되지 않을 경우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탈락하는 것 같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대 진학으로 진로를 틀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전공 입학생의 중도탈락률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나오면서 오는 4월까지 입학 시행 계획을 확정해야 하는 대학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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