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400여종·진열대만 11개···해외 특화 편의점 몽골에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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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의 해외 출점 경쟁에 불이 붙으며 '특화 점포'까지 등장했다.
한 품목에 상당한 공간을 할애해 특장점을 확보하는 전략이 국내에서 효과를 나타내자 해외에도 이를 적용한 특화 점포가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해외에 특화 매장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몽골 대표 주종인 보드카가 강세를 보이며 점포 내 주류 매출의 5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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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입소문타고 매출 껑충
CU·이마트24도 해외출점 가속
편의점업계의 해외 출점 경쟁에 불이 붙으며 ‘특화 점포’까지 등장했다. 한 품목에 상당한 공간을 할애해 특장점을 확보하는 전략이 국내에서 효과를 나타내자 해외에도 이를 적용한 특화 점포가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글로벌 500호 매장인 몽골 오르길스타점은 주류 특화 점포로 지난달 5일 오픈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해외에 특화 매장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장에는 15평 가량의 주류 공간에 총 11개의 전용 진열대가 설치됐다. 이 점포에서 판매하는 주류만 △와인 150종 △양주(보드카·위스키·스프리츠) 150종 △기타 주류(전통주·맥주) 100종 등 400여 종에 달한다. 한화 약 51만 5000원에 이르는 고가품도 진열됐다. GS리테일(007070)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인 숀콜라이 그룹이 몽골 내 주류·음료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사인 ‘APU’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매장 준비에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이 매장은 문을 열자 마자 곧바로 입소문을 탔다. 오르길스타점 오픈 후 20일 간 와인과 보드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몽골 내 다른 점포보다 각각 12.8배, 4.8배 높게 나타났다. 주류 카테고리 내 순위는 보드카·맥주·스프리츠·와인 순이었다. 몽골 대표 주종인 보드카가 강세를 보이며 점포 내 주류 매출의 50%를 차지했다.
향후 이 같은 해외 특화 점포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된 브랜드별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데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모객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GS리테일은 오르길스타점에서 주류 뿐 아니라 7개의 먹거리 코너를 운영하며 다음 특화 매장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여기에는 군고구마·어묵을 비롯해 현지 전통간식인 호쇼르(만두)와 피로시키(빵) 등이 담겼다. 이에 맞춰 20평에 해당하는 넓은 시식 공간도 마련했다. 한국 편의점의 강점을 고스란히 이식한 셈이다.
편의점업계의 해외 출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몽골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과 캄보디아 등지로도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CU와 GS25의 해외 점포 수는 나란히 520개를 넘긴 상태다. 이마트24도 현재 53개인 글로벌 매장 수를 5년 안에 7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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