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의 선택] 바이든 재선 본격 스타트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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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상대로 압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에 고전했지만 네 번째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몰표에 힘입어 압승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민주당이 이번에 경선 일정까지 조정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택한 것도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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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서 압승
흑인 유권자에 또다시 기대
민주당 네바다까지 여세몰이
트럼프와 힘든 본선 예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상대로 압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본선 경쟁 준비에 곧바로 돌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진행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개표율 94% 기준 96.2%를 득표해 1위로 질주했다.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90% 이상의 압도적 지지율로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 바이든 대통령은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예약해뒀다. 민주당은 이달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네바다(6일), 미시간(27일) 등 전국 50개주를 순회하는 경선을 거쳐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에 고전했지만 네 번째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유권자들의 몰표에 힘입어 압승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록 유권자 325만명 가운데 26%인 약 80만명이 흑인이다. 민주당이 이번에 경선 일정까지 조정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택한 것도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4년 전 승리했던 '약속의 땅'에서 오는 11월 대선 승리를 향해 바이든 재선 캠프가 첫발을 내디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승리를 확정한 뒤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 초반 2연전에서 승리한 데다 마지막 남은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배수의 진'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약 30%포인트 격차로 그를 앞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2020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정치평론가들이 틀렸음을 증명했고, 우리 선거운동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우리를 대선 승리로 가는 길에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4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이 다시 목소리를 냈다"며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그리고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에 올려놨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분열시키는 극단적인 세력을 이끌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둘 수 없고, 우리가 시작한 일을 함께 끝내자"고 촉구했다. 이른바 반(反)트럼프 표심을 결집시키려는 목소리다.
그러나 작년 말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여론조사 결과, 흑인 성인 중 50%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7월 조사(86%)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들이 경제 문제, 불법 이민자 유입, 외교 리더십 부재 등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
한편 갤럽이 지난달 2~22일 등록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45% 대 49%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컬럼비아(사우스캐롤라이나)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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