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2월 분양에도…충청권 '잠잠'

신익규 기자 2024. 2. 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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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기준 전국에서 사상 최대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분양에 나서자니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렇다고 내달로 분양을 미루면 청약홈 개편이 가로막고 있고, 오는 4월엔 총선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분양 비수기인 2월임에도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도 청약홈 개편과 4월 총선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수도권 단지들은 2월 분양에 자신 있어 하는 눈치지만 충청권 분양시장엔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어 분양 예정 단지들의 고민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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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최다 물량 쏟아져…전국 3만 645가구 분양 계획
충청권 3693가구 그쳐…대전·세종 새해 분양 아직도 無

2월 기준 전국에서 사상 최대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분양시장은 비교적 잠잠하다. 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차가워서다.

특히 대전과 세종에선 갑진년 새해 이후 4일 현재까지 분양에 나선 아파트가 없고, 내달 청약홈 개편에 따라 당분간 분양 가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국 36개 단지에선 총 3만 645가구가 분양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0년 첫 조사 이후 동월 기준 역대 최다 분양 물량이다.

그러나 충청권의 지분은 그리 크지 않다.

같은 달 충청권에선 3693가구의 분양이 이뤄질 전망으로, 지역별로는 충북 2330가구, 충남 1363가구 등이다.

대전 분양시장은 갑진년(甲辰年) 새해부터 잠잠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대전지역 마지막 분양은 지난해 12월 이뤄진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로, 올해 첫 분양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세종 분양시장은 더욱 고요하다.

세종지역은 지난 2022년 12월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분양 건수가 '0건'이다. 이달까지 포함, 약 14개월 동안 신규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대전과 세종에서의 분양 가뭄은 내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에 따라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신규 분양이 중단돼서다.

이미 내달 분양을 계획한 대전지역 정비사업장 상당수도 분양 시기를 오는 4월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분양시장에서 참패를 겪은 단지도 있다 보니 충남과 충북에서 예정된 분양이 정상 진행될 지도 미지수다.

충남 홍성군 '홍성2차 승원팰리체 시그니처'는 지난달 청약을 실시했으나 1순위 청약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특별공급엔 1명, 2순위엔 2명의 신청에 그쳤다.

충북 제천시 '제천 신백 선광로즈웰아파트'도 지난달 8-10일 청약에 나섰으나 209가구 중 신청자는 2명 뿐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분양에 나서자니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렇다고 내달로 분양을 미루면 청약홈 개편이 가로막고 있고, 오는 4월엔 총선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분양 비수기인 2월임에도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도 청약홈 개편과 4월 총선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수도권 단지들은 2월 분양에 자신 있어 하는 눈치지만 충청권 분양시장엔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어 분양 예정 단지들의 고민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충청권엔 충북 청주시 '힐스테이트 어울림청주사직(2330가구)'과 충남 천안 '힐스테이트 두정역'(997가구), 공주 '월성지구 경남아너시블(366가구)' 등의 분양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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