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어디서 만들었나 했더니…수출한 곳이 여기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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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미용실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로 판매되는 인조 속눈썹이 사실은 북한산으로, 북한은 이를 통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중국이 북한에서 반제조한 인조 속눈썹을 수출해 포장한 뒤 중국산 완성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속눈썹 업계 종사자 15명과 무역 변호사, 북한 경제 전문가 등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중국 업체들이 북한에서 반제조한 제품을 수입해 포장,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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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직접 제재 대상은 아냐"
北, 속눈썹·가발로 외화벌이 쏠쏠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전 세계 미용실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로 판매되는 인조 속눈썹이 사실은 북한산으로, 북한은 이를 통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보도했다.
중국이 북한에서 반제조한 인조 속눈썹을 수출해 포장한 뒤 중국산 완성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속눈썹 업계 종사자 15명과 무역 변호사, 북한 경제 전문가 등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중국 업체들이 북한에서 반제조한 제품을 수입해 포장,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완성된 속눈썹은 유럽과 일본, 한국을 포함한 시장으로 수출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오랫동안 인조 속눈썹, 가발 등의 수출로 외화를 벌어왔다. 중국 세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가발과 인조 속눈썹 등 미용용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1억 6673만 7894달러(약 2220억원)로 전년 대비 13.4배 급증했다.
북한에서 건너온 속눈썹은 ‘세계 속눈썹의 수도’라 불리는 핑두로 운반된 뒤 포장해 수출한다. 포장된 제품은 미국, 러시아, 브라질로 간다.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왕팅팅은 “북한산 제품의 품질이 훨씬 좋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하지만 북한 노동자가 받는 급여는 중국 노동장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의 속눈썹은 한국에도 들어오고 있다. 로이터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사업가 ‘조니 리’가 단둥을 통해 한국으로 속눈썹을 들여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06년부터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해 북한의 석탄·석유·섬유 등의 무역 거래, 해외 근로자 취업 등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모발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는 없어 인조 속눈썹 무역을 반드시 국제법 위반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게 제재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한은 유엔 제재로 수출 주력 품목이었던 철광석과 석탄 등 지하자원 수출이 전면 금지돼 외화벌이에 차질을 빚었다. 그나마 중국 내 수요가 급증한 가발과 인조 속눈썹 등의 수출 확대로 활로를 찾고 있다.
정수영 (grassd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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