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신청 849명…나경원·안철수·추경호 등 44명 단독 신청
경쟁률 3.51대1…하남 11명 최다 경쟁
영남권 경쟁률 4.34대 1, 호남권은 10곳 미달에 0.75대 1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민의힘 4·10 총선 지역구 공천에 849명이 신청했다. 이 중 44명은 지역구 내 단독 신청자로 나타났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42개 지역구에 공천 신청이 접수됐으며 경쟁률은 평균 3.51대 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4일 발표한 공천 신청자 명단에 따르면 849명(남자 736명, 여자 113명)이 공천을 공개 신청했다. 9명은 비공개로 신청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신청 마감 직후 공개한 수치보다 2명 늘었다. 마감 시한 전 신청하고 나중에 서류를 보완한 경우가 추가된 결과다.
현재 지역구 수가 가장 많은 경기(59개 지역구)에 228명, 서울(노원을 제외 48개 지역구)에 15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인천(13개 지역구, 46명 신청)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는 120개 지역구에 430명(평균 경쟁률 3.59대 1)이 신청했다.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권 65개 지역구(부산 18, 대구 12, 울산 6, 경북 13, 경남 16)에는 28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4.34대 1이다.
충청권 28개 지역구(대전 7, 세종 2, 충북 8, 충남 11)에는 89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3.18대 1을 기록했다. 강원은 8개 지역구에 21명(2.63대 1), 제주는 3개 지역구에 6명(2대 1)이다.
지지세가 취약한 호남권 28개 지역구(광주 8, 전북 10, 전남 10)에는 신청자가 21명에 불과했다. 평균 경쟁률은 0.75대 1로, 이 가운데 10개 지역구(광주 3, 전북 4, 전남 3)에는 신청자가 없었다.
지역구별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남으로 11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는 10명, 경북 포항남·울릉과 경남 진해을, 경기 고양정, 인천 서갑에는 각각 9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부산 부산진갑(8명)과 서·동(7명), 대구 중·남(8명)과 동을(7명), 경북 안동·예천(8명)과 포항북(7명), 경남 사천·남해·하동(8명) 등 경쟁률이 높은 지역구는 대부분 영남권이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 강남병(8명), 인천 서갑(9명), 경기 고양을(7명)·고양정(9명)과 용인정(7명), 파주을(7명), 포천·가평(7명) 등 비교적 당 지지세가 높거나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구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 도봉갑(김재섭)·도봉을(김선동), 은평을(문태성), 관악갑(유종필), 경기 수원정(이수정), 안양동안갑(임재훈) 등 수도권 내 '험지'로 분류되는 곳은 1명씩만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을 포함한 44개 지역구가 공천 신청자 1명인 '단독 신청 지역'이다. 다만 비공개 공천 신청자가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대구 달성)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적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등이 단독 신청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이변이 없는 한 공천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송석준(경기 이천), 박정하(강원 원주갑),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박수영(부산 남갑),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에 홀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연(경기 안산단원갑), 오신환(서울 광진을) 등 전직 의원들도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재기를 노린다.
이번 공천 신청자 중 최고령은 78세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인천 계양갑)·권혁부 전 KBS 이사(경기 평택을)·임한수 전 경기도의회 의원(경기 용인정) 등 3명이다. 최연소는 21세 이규인 당 법사정책자문위원(서울 서대문을)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마포을 출마를 소개했던 김경율 비대위원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구자룡 비대위원은 서울 양천갑에 신청했다.
'영입 인재'로 당에 들어온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는 경북 상주·문경 출마가 거론됐으나 서울 서초을로 신청했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쪼개기 후원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재선의 김희국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도 공천 신청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군위의 대구 편입 등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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