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투자심리 `시들`…개인투자용 국채, 돌파구 될까

신하연 2024. 2. 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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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인 순매수 기록을 이어갔던 국채 투자가 올들어 시들해진 분위기다.

지난해 연말부터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국채 순매수가 줄어든 배경으로는 지난해 연말 금리 변동성이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의 위축이 꼽힌다.

국채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상반기 출시될 '개인투자용 국채'가 열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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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개인 순매수 기록을 이어갔던 국채 투자가 올들어 시들해진 분위기다. 지난해 연말부터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1~31일) 개인의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는 3조7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개인의 월별 전체 채권 순매수 평균 금액이 3조3370억원임을 감안하면 채권 투자에 대한 개인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상태다.

하지만 그 중 개인이 사들인 국채 순매수 규모는 8055억원으로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의 21.5%에 불과하다.

지난해 개인의 월별 국채 순매수 비중 평균이 34.2%임을 감안하면 연초 국채 순매수 비중은 약 10%포인트 넘게 떨어진 셈이다.

국채 대신 개인이 많이 사들인 채권 상품은 금융채와 회사채로 순매수 규모가 각각 1조1816억원(31.54%), 1조271억원(27.41%)에 달했다.

국채 순매수가 줄어든 배경으로는 지난해 연말 금리 변동성이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의 위축이 꼽힌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시점을 논의한 사실을 공개한 후 빠르게 하락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그러나 연초부터는 시장의 관심이 인하 자체보다 인하 시기에 쏠리기 시작했고, 3월 조기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다시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한 상태다.

이에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세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상반기 출시될 '개인투자용 국채'가 열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6월께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올해 총 1조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인데 10년물·20년물 중 선택해 최소 10만원부터 연간 1억원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연 복리를 적용한 이자가 만기일에 일괄 지급되고, 이자소득 분리과세(14%, 매입액 기준 총 2억원 한도)가 적용된다. 매입 1년 후부터는 중도환매 신청이 가능하다. 세제 혜택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크지만, 일반 채권처럼 만기 중간에라도 채권 가격이 오르면 팔아서 매매차익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은 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국채 투자 목적이 장기 저축이라면 은행의 예금·적금 수요 일부가 이동할 수 있지만, 채권 가격 차이로 매매차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에게는 걸림돌인 셈이다.

최소 시중은행의 정기적금이나 예금 금리보다 높아야 개인 투자자가 매력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와 그에 따른 국고채 금리 하락 전망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용 국채의 가산금리 수준을 높게 잡을 필요가 있다"며 "가령 시중 은행의 정기 적금 또는 예금 금리 수준과 비교하여 개인투자용 국채 수익률이 높을 수 있도록 가산금리 수준을 조정하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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