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출전 목표 신지애, 새해 첫 대회 호주 빅오픈 1타차 준우승

김경호 기자 2024. 2. 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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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4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호주여자프로골프 대회 빅 오픈에서 1타차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3월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당시의 신지애. |게티이미지



전 세계1위 신지애(35)가 새해 첫 출격에서 아쉬운 1타차 준우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15위 신지애는 4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5660야드)에서 열린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 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8타를 기록, 애슐리 라우(12언더파 277타·말레이시아)에 1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다른 2개 코스에서 벌이고 비치코스에서 본선을 치렀다.

대회 2연패 및 프로 통산 65승 도전에 나선 신지애는 2명 공동선두로 출발해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경쟁자들에게 리드를 내줬다. 6번홀(파4) 버디로 추격을 시작한 신지애는 11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1타씩 더 줄이고 공동선두로 올라섰으나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단독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애슐리 라우에게 우승을 내줬다. 신지애는 16번홀 이후 3홀 연속 파로 마쳤다.

신지애는 KLPGA투어 21승과 미국 LPGA 투어 11승(메이저 2승), 일본 JLPGA 투어 30승(2승은 LPGA와 중복), 유럽투어 6승(4승은 중복) 등에 이어 65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날만 6언더파 66타를 치며 전날 5위에서 솟구친 세계 403위 라우의 기세를 누르지 못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신지애는 샷감각 조율과 훈련을 겸해 출전한 새해 첫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지애는 오는 6월 24일자 세계랭킹까지 15위 안에 들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신지애는 일본투어 개막전을 포기하고 오는 22일 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해 세계랭킹 올리기에 나선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조정민이 이날 4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279타로 3위를 차지했고, 윤민아가 4위(8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사라 제인 스미스와 전날 공동선두 카리스 데이비드슨(이상 호주)는 공동 5위(7언더파 282타)를 차지했다.

오구 플레이로 인한 3년 중징계를 절반 감경받은 윤이나는 파문 이후 처음 나선 이 대회에서 2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11위로 마쳤다. 윤이나는 오는 4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부터 뛸 수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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