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불출마…이철규 "출마 선언 논란되자 대승적 결단 내려"

정경훈 기자, 안재용 기자 2024. 2. 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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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지역구를 포함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본인의 출마 선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당의 화합과 결속에 장애 요소가 될까 봐 대승적 결단을 내리신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MBN '시사스페셜'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이 당과 협의해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는지 묻는 진행자 말을 듣고 "잠시 전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려서 통화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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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지역구를 포함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본인의 출마 선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당의 화합과 결속에 장애 요소가 될까 봐 대승적 결단을 내리신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MBN '시사스페셜' 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이 당과 협의해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는지 묻는 진행자 말을 듣고 "잠시 전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려서 통화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 결정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인지 묻는 말에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며 "김 비대위원이 본인의 문제가 쟁점으로 계속 부각되자 부담을 느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갈등이라는 게, 부부 간에도 살면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이견을 가지고 갈등이라고 침소봉대돼 논란이 있는 것처럼 바깥에 알려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건강한 관계라는 징표가 아닐까"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이 여전히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 갈등의 고리로 인식되는 면이 있다는 말에는 "관전자들의 입장"이라며 "계속 우리 당 공천 과정을 '용산 공천' '윤심 공천'이라고 폄훼하려는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은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김 비대위원의 거취 문제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외부 해석에 관해 "그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도 그 문제를 명확하게 '몰카 정치 공작'이라고 정의했다"며 "국민 눈높이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그건 국민들께 이 진실을 설명해 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습니다.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고 적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김 비대위원이 내린 결정과 관련해 "(당과 사전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탈당하지 않은 것에 관해 "잔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본인 의사라든가 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앞으로 역할이 주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이 유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바 없지만 앞으로 상황에 따라 역할이 주어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당을 지키겠다"며 "공천 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유 전 의원이 '합리적 보수' 성향으로 평가돼 수도권에 등판할 경우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이 위원장은 총선 목표 의석수에 "정부가 국민들께서 위임해준 권한을 가지고 국가발전을 제대로 이루려면 과반수 의석은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것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국민들께 다가갈 예정"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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