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메탄올 추진선 독식 韓조선 아성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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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중국 조선소들이 친환경 저탄소 선박인 '메탄올 추진선' 물량을 싹쓸이하고 있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5년 전에 비해 중국 조선소가 생산한 메탄올 추진선이 선주들을 만족시킬 만큼 역량이 올라와 있다"며 "중국이 수주를 이어가면 한국을 추월하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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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발주량 18척 중국이 석권
기술·건조능력 역전 우려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중국 조선소들이 친환경 저탄소 선박인 '메탄올 추진선' 물량을 싹쓸이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메탄올 생산·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정황이 포착되며 아직까지 건조 능력과 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한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발주된 총 18척의 메탄올 추진선 수주를 중국 조선사가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선이 14척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7월 이후 한국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수주 실적은 전무한 상황이다.
한국의 메탄올 추진선 수주가 부진한 것은 조선3사가 고부가가치 선박 중에서도 선형이 작은 선박에 대한 선별 수주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3~4년치 일감을 쌓아둬 도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조선3사 입장에서는 넓은 건조 공간을 차지하는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선사들이 보통 6~8척 이상을 한꺼번에 발주하면서 선가를 낮추는 경향도 작용했다.
다만 중국이 메탄올 추진선 물량을 소화하며 건조 경험을 쌓게 되면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메탄올을 전량 수입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자국의 메탄올 생산·공급 역량을 수주전에 활용하는 양상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5년 전에 비해 중국 조선소가 생산한 메탄올 추진선이 선주들을 만족시킬 만큼 역량이 올라와 있다"며 "중국이 수주를 이어가면 한국을 추월하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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