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릉선거구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의 공천신청 의미는?

박창현 2024. 2.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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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10총선에 출마할 공천신청자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강릉선거구에 5선을 노리는 권성동 의원에 맞서 김한근 전 강릉시장에 이어 강릉고 출신 오세인 변호사(전 광주고검장)가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초미의 관심 선거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4선의 권 의원을 비롯 김 전 시장,오 변호사 등 거물급 후보 3명이 강릉선거구에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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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인 변호사

국민의힘이 4·10총선에 출마할 공천신청자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강릉선거구에 5선을 노리는 권성동 의원에 맞서 김한근 전 강릉시장에 이어 강릉고 출신 오세인 변호사(전 광주고검장)가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초미의 관심 선거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오 변호사는 한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후임 법무부장관 후보로 거론된 무게감있는 법조인으로, 권 의원과는 검사 선후배의 절친한 관계여서 공천신청 마감 직전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4선의 권 의원을 비롯 김 전 시장,오 변호사 등 거물급 후보 3명이 강릉선거구에 접수했다. 이로써 강릉선거구는 김 전 시장의 복당허가 여부에 따라 3파전 또는 2파전의 빅매치로, 본선 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펼쳐지게 됐다.

강릉선거구에서 4번 당선된 권성동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초대 여당 원내대표를 맡는 등 현 정부 실세로 통하는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분류될 정도로 당 기여도가 높고 탄탄한 지역구 관리로 무난한 공천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10월 인요한 당혁신위가 권성동 의원을 겨냥한 ‘친윤계’ 용퇴론을 공식 거론한 데 이어 공천기준에서 3선 이상 다선의원의 감점이 확대되면서 권 의원의 공천심사 분위기도 험난한 경쟁을 예고했다. 권 의원측은 김 전 시장에 이어 오 변호사의 막판 공천신청 소식에 당혹감을 보이며 당 지도부의 의중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탈당한 김한근 전 시장이 지난 달 23일 복당신청에 이어 공천경쟁을 공식하면서 공천경쟁의 신호탄을 알렸다. 여기에 오 변호사가 공천신청마감일인 3일 오후 강릉선거구 공천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오 변호사는 양양 출신으로 강릉고,서울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8기로 검찰에 입문, 서울남부지검장 등 요직을 역임하고 2017년 광주고검장을 끝으로 사직했다. 현재 법무법인 시그니처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강릉선거구 공천을 신청한 데 이어 2번째 도전이다.

도내 정가는 검찰 선배와의 껄끄러운 경쟁을 해야하는 오 변호사의 공천신청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중앙당과의 사전교감설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이는 당혁신위의 권 의원 용퇴요구와 맞물려 오 변호사의 행보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역대 강릉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강릉고 동문들의 역할이 오 변호사의 결심를 이끈 배경이라는 뒷얘기도 나오고 있다. 권 의원은 강릉 명륜고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자칫 여당 공천경쟁에서 학연선거가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4일 강원도민일보와 통화에서 “오랜 시간 중앙당과 얘기를 나누며 출마여부를 고민했다”며 “집권후반기로 접어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오는 6일 강릉 시내 일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배경 등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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