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日 몰락 … 韓 64년만에 우승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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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카타르에 간다고 호언했던 일본 축구대표팀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를 8강에서 마무리한 일본은 36년 만에 최악의 아시안컵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일본은 이토 준야의 성범죄 파문과 골키퍼 경험 부족 등 내부 문제로 이번 대회 기간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예정보다 일찍 카타르를 떠나게 됐다.
선수들 이름값만 보면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들에 크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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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대회 최저 순위
성범죄 파문 등 내부분열
주전 골키퍼도 연이은 실수
한국, 요르단과 다시 만나고
이란은 '홈팀' 카타르와 격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카타르에 간다고 호언했던 일본 축구대표팀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를 8강에서 마무리한 일본은 36년 만에 최악의 아시안컵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일본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란에 1대2로 졌다. 일본은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10분과 추가 시간 연이어 실점하며 역대 5번째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엔도 와타루와 구보 다케후사, 미토마 가오루,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 최정예 멤버를 소집한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출전국 24개국 중 일본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은 24.6%로 전망했다.
최종 결과는 충격의 8강 탈락이었다. 일본은 이토 준야의 성범죄 파문과 골키퍼 경험 부족 등 내부 문제로 이번 대회 기간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예정보다 일찍 카타르를 떠나게 됐다.
선수들 이름값만 보면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들에 크게 앞선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 경기력은 유독 좋지 않았다. 특히 주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연이은 실수가 뼈아팠다.
스즈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과 함께 아시안컵 베스트11으로 선정되는 등 활약이 기대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A매치 경험이 4경기에 불과했던 스즈키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공중볼과 슈팅에서 수차례 실수를 하며 5경기에서 8골을 내줬다. 여기에 최후방에서 빌드업을 시작하는 역할까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일본 축구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바레인과의 16강전을 앞두고 터진 이토의 성범죄 파문 역시 일본 선수단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경기 외적으로도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최종 6위로 이번 대회를 마친 일본은 1988 카타르 대회 10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대회 최다 실점 등 아시아 최강이라는 일본 축구에 어울리지 않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일본의 4강 진출 실패에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며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는 이번 대회와 다르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8강전 패배로 이번 대회 한일전은 물 건너갔다.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손흥민의 투혼으로 승리를 차지한 한국은 7일 오전 0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이 1960년을 마지막으로 멈춘 아시안컵 우승 시계를 64년 만에 다시 돌리기 위해서는 요르단을 반드시 제압해야 한다. 옵타는 한국의 결승 진출 확률을 69.3%로 전망했다. 호주를 꺾고 4강에 오른 만큼 우승 확률이 급상승했다. 한국은 4강에 진출한 4개국 중 가장 높은 36%를 기록했다.
한국이 요르단을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하면 만나게 될 국가는 이란 또는 카타르로 압축됐다. 중동의 강호 이란과 카타르는 8일 오전 0시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전력에서는 메디 타레미와 사르다르 아즈문 등이 버티고 있는 이란이 카타르에 크게 앞선다. 그러나 카타르가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란과의 4강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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