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이나, 아깝다 '톱10'....공동 11위로 복귀 신고

김지섭 2024. 2. 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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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플레이 논란을 딛고 돌아온 윤이나가 1년 6개월 만의 필드 복귀전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톱10 진입은 한 타 차로 실패했지만 국내 투어 활동 재개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한껏 끌어올렸다.

공동 9위 선수들과 4타 차로 최종일 경기 결과에 따라 톱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었던 윤이나는 그러나 최종일에 한 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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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투어 빅 오픈 최종합계 2언더파
10위와는 한 타 차 11위
신지애도 한 타 차로 2연패 놓쳐
윤이나가 1년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한 타 차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2022년 7월 3일 강원 평창군 용평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윤이나. KLPGA 제공

오구 플레이 논란을 딛고 돌아온 윤이나가 1년 6개월 만의 필드 복귀전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톱10 진입은 한 타 차로 실패했지만 국내 투어 활동 재개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한껏 끌어올렸다.

윤이나는 4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오픈(총 상금 42만 호주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7타를 적어낸 그는 단독 10위에 이름을 올린 카일리 앙리(영국·3언더파 286타)와는 한 타 차 공동 11위로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2022년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오구 플레이로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2022년 7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이후 1년 6개월 만에 주요 투어 대회를 뛰었다. 호주 무대는 국내 징계와는 무관하며, 윤이나는 지난 1월 WPGA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단독 4위에 올라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2024시즌 출전권을 획득했다.

오랜 실전 공백으로 인해 샷 감각이 떨어진 여파로 대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윤이나는 1라운드에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61위까지 처졌다. 2라운드에는 타수를 잃지 않아 중간 합계 4오버파 149타(공동 35위)로 컷 통과를 했다. 3라운드부터는 제대로 감을 잡았다.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순위를 공동 13위까지 끌어올렸다.

공동 9위 선수들과 4타 차로 최종일 경기 결과에 따라 톱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었던 윤이나는 그러나 최종일에 한 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대한골프협회와 KLPGA 투어로부터 받았던 3년 징계가 모두 1년 6개월로 줄어든 윤이나의 징계는 3월 중에 끝난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신지애는 아쉽게 2연패를 놓쳤다. 4라운드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8타를 기록했지만 이날 6타를 줄인 애슐리 라우(말레이시아·12언더파 277타)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지애는 현재 여자골프 세계 랭킹 15위에 올라 있다. 올림픽 여자 골프에는 6월 24일 세계 랭킹 기준 15위 이내 선수는 한 나라에서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15위 내 한국 선수는 고진영(6위), 김효주(8위), 신지애까지 3명이며 그 이후로는 양희영(16위), 유해란(30위) 순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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