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만원대 초저가 ‘편의점 위스키’ 나온다…하이볼 애주가 ‘군침’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4. 2.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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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위스키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타이완·인도·스페인·호주 등 제3세계 위스키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이볼족을 겨냥한 저가 위스키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영국 미국 일본 외 제3세계에도 좋은 위스키가 많아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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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호주 증류소와 출시
1ℓ 1만원대 초저가 구성
최근 열린 인도 위스키 폴존의 마스터 클래스에서 폴존 앰배서더가 설명하고 있다. [안병준 기자]
작년 국내 위스키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타이완·인도·스페인·호주 등 제3세계 위스키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위스키 강자인 영·미·일·아일랜드 ‘빅4’의 제품 중 일부가 품귀 현상을 보이거나 고가로 구매하기가 어렵게 되고 하이볼 문화가 확산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새로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이 다음 달 호주 유명 위스키를 PB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주류 문화의 대세로 떠오른 하이볼 애호가를 공략하기 위해 1L 제품을 1만원대에 초저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이볼족을 겨냥한 저가 위스키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영국 미국 일본 외 제3세계에도 좋은 위스키가 많아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위스키 수입금액은 2021년만 해도 4000달러밖에 안될 정도로 미미했으나 2022년에는 7만3000만달러, 2023년에는 13만9000달러로 증가세가 비약적이다.

인도 위스키도 국내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위스키가 인도 서부 해안 지방인 고아에 증류소가 위치한 ‘폴 존’이다. ‘폴 존‘ 위스키는 제품 홍보를 위해 지난달 브랜드 앰배서더가 직접 참석한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 폴 존은 히말라야 산맥 인근에서 자라는 인도산 6줄 보리를 사용하며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 위스키 수입금액은 2021년 15만9000달러에서 2023년 50만달러로 늘었다.

제3세계 대표 위스키로 꼽히는 타이완과 스페인 위스키 성장세도 상당하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이 독점 수입유통하는 타이완 위스키 ‘카발란’은 ‘고온다습한 아열대 지방에서 위스키 생산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고온 다습한 기후가 캐스크(위스키를 숙성시키는 나무통)의 풍미를 원액에 더 빨리 스며들게 해 숙성기간을 단축했다.

대만 위스키 수입금액은 2021년 96만1000달러에서 작년 206만9000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국가 순위(수입금액 기준)로는 영·미·일·아일랜드 빅4와 독일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이 독점 수입유통하는 타이완 위스키 ‘카발란’ 제품
스페인 위스키 ‘노마드 아웃랜드 위스키’는 국내 유일의 ‘아웃랜드 위스키’로 달콤한 쉐리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쉐리 피니쉬드 위스키다. 스페인 위스키 수입금액은 작년 40만7000달러로 2021년(8만3000달러)보다 5배 가량 뛰었다.

이처럼 제3세계 위스키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와인 열풍이 불었던 당시 유통업계가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구대륙이 아닌 호주, 뉴질랜드, 칠레 등 제3세계 와인을 대거 들여와 시장 저변을 넓힌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아직 영국, 미국, 일본, 아일랜드 ‘빅4’의 비중이 작년 96.8%(수입금액 기준)로 압도적이지만 2년전(97.9%)과 비교하면 1%포인트 줄어들었다. 앞으로 제3세계 위스키가 약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3세계 위스키 인지도 강화를 위해 마스터클래스, 주류 박람회 참석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기획 중에 있으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활동 또한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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