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흘새 순항미사일 시험만 4번…속도전 이유는
[앵커]
북한은 열흘 새 순항미사일만 4번 시험했습니다.
우리 군은 순항미사일의 위협이 탄도미사일보다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북한의 개발 속도는 심상찮습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일지, 최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순항미사일은 하나의 엔진으로 다양한 운용이 가능한 무기입니다.
낮게 날고 궤도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탐지가 까다로운데 발사 플랫폼까지 다양해진다면 한미연합에 성가신 존재가 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한미의 킬체인을 피할 수 있으면서도 새로워서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무기"라고 평가합니다.
북한으로서는 순항미사일이 한번 완성해놓으면 한미 연합에 대항해 효율적으로 도발할 수 있는 무기인 셈입니다.
한미에 비해 해군전력이 많이 뒤처지는 북한이 일명 '핵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에 다양한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면 해군전력이 크게 보강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이런 방식으로 김 위원장이 강조한 '해군전력 증강'을 완수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열흘 새 4번이나 동서해를 오가며 발사 장소를 바꾸고 여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해에서 진행된 불화살 시험발사에 참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참관이 '개발이 거의 완료됐다'는 신호라고 분석합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북한의 무기 개발을 봤을 때 김정은 참관은 거의 개발이 끝난 상황이죠. 이 정도 20차례 가깝게 시험발사가 이뤄졌다는 거는 거의 개발은 이미 끝난 상황이고…"
지난 2021년부터 20차례 넘게 다양한 지형에서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체계를 완성해나가고 있단 뜻입니다.
여기에 북한이 김 위원장의 꾸준한 지시대로 핵추진잠수함까지 만든다면 북한의 해군전력은한반도에 큰 위협이 됩니다.
올해 초 '적대적 두 국가' 선언을 한 북한이 해군전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과 맞물려 순항미사일 시험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순항미사일 #북한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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