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례대표 13명, 경기도 ‘지역구 생환’ 도전

김재민 기자 2024. 2. 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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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재 국민의힘 6명, 민주당 7명...與 최승재 광명갑으로 급선회
민주 친명 비례대표, 성남 중원·광명을·남양주을 비명 지역구에 도전장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경기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4일 현재 1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몇 명이 ‘생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20대 비례대표 중 더불어민주당 3명(송옥주·이재정·정춘숙)만이 경기도 지역구에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할 정도로 비례대표의 경기도 지역구 도전은 험난한 가시밭길이다. 특히 일부 지역은 같은 당 전·현직 의원 등 다른 예비후보들과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고 공천을 받아도 본선 대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국민의힘의 경우 서울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던 최승재 의원이 지난 3일 “광명갑으로 가라는 당의 요청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광명갑으로 급선회하면서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여성 CEO 출신인 한무경 의원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평택갑 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실물경제전문가로 현재 국민의힘 중소기업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최영희 의원이 의정부갑, 서정숙 의원이 용인병, 이용 의원이 하남 예비후보로 각각 등록하고 재선 도전에 나섰고, 비례 재선인 이태규 의원은 여주·양평에서 3선에 도전하고 있다.

6명 모두 전직 국회의원 혹은 전직 원외 당협위원장, 다른 예비후보 등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뜨거운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비례대표 전체 16명 중 44%인 7명이 경기도 지역구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지역은 이른바 친명(친이재명) 비례대표가 비명(비이재명) 현역 지역구 의원에게 공천 도전장을 던져 파장이 만만치 않다.

성남 중원 지역구 윤영찬 의원과 맞서는 이수진 의원, 광명을 지역구 양기대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양이원영 의원, 남양주을 지역구 김한정 의원에게 도전하는 김병주 의원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유정주 의원은 같은 당 지역구 서영석 의원이 있는 부천정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최혜영 의원은 지난 24일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 지역구인 안성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권인숙 의원은 용인갑, 전용기 의원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미래대연합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화성을 예비후보로 등록, 일전을 벼르며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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