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월요일] 염소와 나와 구름의 문장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4. 2. 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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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살고자 하는 자세는 결국 타인이 발견하지 못한 꽃 한 송이를 자신의 심부에서 틔우는 일일 것이다.

이름이 없는 길을 건너가고 이곳에 없던 말을 찾으면서 모든 나는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시인은 그걸 아름다움이라고 말하는데, 자기로 존재하려는 모든 몸짓과 언행은 성패에 관계없이 아름답다.

순수한 광기에 매료되어 스스로 고독해진 그림자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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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없는 말을

내가 아는 말 중에 이곳에만 없는 말을

그런 말을 찾고 싶었습니다

먼저 떠나는 게 무엇인지

아름다움에 병든 자를 어떻게 부르는지

그런 말을 잊을 수 없는 곳으로

그런 말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김태형 '염소와 나와 구름의 문장' 일부

다르게 살고자 하는 자세는 결국 타인이 발견하지 못한 꽃 한 송이를 자신의 심부에서 틔우는 일일 것이다. 이름이 없는 길을 건너가고 이곳에 없던 말을 찾으면서 모든 나는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시인은 그걸 아름다움이라고 말하는데, 자기로 존재하려는 모든 몸짓과 언행은 성패에 관계없이 아름답다. 순수한 광기에 매료되어 스스로 고독해진 그림자는 아름답다.

[김유태 문화스포츠부 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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