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리버버스 10월 운행, 연결교통망 준비 철저히 하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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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부터 서울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한 '한강 리버버스'가 운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서울시청에서 "200인승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이 쾌적하고 편안한 출퇴근길을 경험할 것"이라며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도시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버버스가 현실적인 교통 대안이 될지는 서울시가 얼마나 교통연계망을 촘촘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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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부터 서울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한 '한강 리버버스'가 운행된다. 서울에 본격 수상 대중교통 시대가 열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시민에겐 혼잡한 지하철과 버스를 피해 안락한 수상 버스로 출퇴근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선착장까지의 연결 교통망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존 수상택시처럼 외면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서울시청에서 "200인승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이 쾌적하고 편안한 출퇴근길을 경험할 것"이라며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도시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통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얘기다. 이용요금도 편도 3000원에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추가 요금 3000원만 내면 무한정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접근성이다. 리버버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7곳에 조성된다. 이 가운데 지하철과 5분 거리 선착장은 여의도, 옥수, 뚝섬 3개 역뿐이다. 나머지 4개 선착장의 경우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과 1㎞ 정도 떨어져 있다. 걸어서 15분 거리다. 일분일초가 아쉬운 출퇴근길에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지하철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면 누가 배를 타고 내리는 수고를 하겠는가. 오 시장 역시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해 "5분 이내로 버스 연계가 가능하도록 정거장을 신설하는 등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선착장 주변에 따릉이 자전거도 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벤치마킹한 도시는 뉴욕과 런던, 함부르크 등이다. 요금은 비싸지만 다른 교통 수단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우리처럼 장마철이나 홍수 때마다 강 주변이 침수되지도 않는다.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날씨 대응도 리버버스 성공의 관건이다. 리버버스가 현실적인 교통 대안이 될지는 서울시가 얼마나 교통연계망을 촘촘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지에 달려 있다. 그러지 않으면 예산만 낭비한 사업이란 딱지가 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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