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은 방송 대담, 韓은 토론회… 설 민심잡기

임재섭 2024. 2. 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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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설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해 국면전환을 시도하려는 여권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KBS와 대담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여론전에 나선다.

4일 여권 안팎의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방송공사(KBS)와 대담을 진행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녹화 방송 대담을 선택한 것을 두고 최대한 정제된 발언을 통해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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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4·10 총선을 앞두고 '설 밥상머리 민심'을 선점해 국면전환을 시도하려는 여권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KBS와 대담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여론전에 나선다.

4일 여권 안팎의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방송공사(KBS)와 대담을 진행했다. 녹화 형식으로 진행된 대담은 설 연휴 전인 7일에 방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면서 현안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정면돌파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녹화 방송 대담을 선택한 것을 두고 최대한 정제된 발언을 통해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지난 2일 기준 29%(갤럽 자체조사,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로,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하며 9개월만에 30%선이 무너졌다. 계속 낮아지면 총선에서 승리를 견인하기 힘들고 레임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김 여사 관련 의혹을 더이상 방치하기 어렵다고 보고, 설 밥상 민심을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간 여권의 설명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가 '몰카'라는 불법적 방식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설명하고, 관련 문제 재발을 막을 방안으로 제 2부속실을 설치하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수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방송되는 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 발언을 하고 언론인들로 구성된 패널과 토론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총선 승리 전략, 경기도 재편, 선거제, 정치 개혁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김 여사 의혹에 대한 당의 대응에 대한 질문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불거졌던 만큼 당정 관계에 관한 질문도 나올 가능성이 커,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특히 김 여사에게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해 파장이 일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 등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나오로 만큼, 설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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