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입춘'…반바지 바다 산책에 명산도 북적(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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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인 4일,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 속에 시민들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고 야외에서 이른 봄을 맞이했다.
제주에서는 올 한해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2024 탐라국 입춘굿' 축제가 1만여 명의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포근한 날씨에 주요 명산과 관광지에도 인파가 몰렸다.
한 시민은 "오전에는 쌀쌀하면서도 낮부턴 기온이 올라 두꺼운 점퍼를 벗게 된다"면서 "봄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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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스키장도 북적…제주서는 탐라국 입춘굿 마무리
(전국=뉴스1) 오현지 권영지 김종서 신관호 기자 =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인 4일,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 속에 시민들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고 야외에서 이른 봄을 맞이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바다를 찾은 이들로 북적였다. 대부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해변을 거닐고 있었다.
부산 동구 범일동에 사는 A씨(30대)는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었다. 그는 "날이 많이 풀려서 가볍게 입고 바닷가에 바람 쐬러 나왔다"면서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B씨(20대)는 "최근에 비가 계속 내려서 강아지랑 밖에 못 나가고 있었는데 오늘은 비가 안 와 강아지와 같이 광안리에 왔다. 강아지가 많이 답답해 했었는데 기분 좋아하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부산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나흘간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4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날은 오후 3시 기준 기온이 10.5도까지 오르면서 비교적 포근했다.
이날 개장 마지막 날인 대전엑스포시민공원 야외스케이트장에는 오후 3시 기준 1658명이 모여 휴일을 즐겼다.
차가운 빙상이 있는 곳임에도 기습 한파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보다 날씨가 풀린 이맘때 방문객이 더욱 늘어난다는 게 광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남 공주 계룡산국립공원에는 6285명이 몰려 여유를 만끽했다. 이곳에는 전날에도 7000명가량이 방문해 겨울의 끝자락을 만끽했다.
대전 오월드도 완연한 날씨에 방문객 수가 늘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오월드를 찾은 시민은 약 2500명으로 지난 주말에 비해 부쩍 많아졌다.
이날 대전과 충남 낮 최고기온 역시 9~11도로 전날보다 3도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올 한해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2024 탐라국 입춘굿' 축제가 1만여 명의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입춘인 이날은 1만 8000여 제주의 신들을 굿판에 모시는 초감제를 비롯해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초감제 이후에는 인간세상의 번성을 기원하는 자청비놀이와 풍농을 기원하는 굿 놀이인 세경놀이가 진행됐다.
이어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민들과 함께 낭쉐(나무 소)를 이끌고 관덕정 일대를 행진하는 낭쉐몰이를 주도하며 성큼 다가오는 봄을 알렸다.
강원지역 주요 스키장엔 여전히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겨울 관광이 지속됐다. 특히 이날 낮 영상의 기온이 예보되면서 지역 공원 등에도 나들이객들이 몰려들었다.
도내 주요 스키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5분까지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입장객 수는 87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포근한 날씨에 주요 명산과 관광지에도 인파가 몰렸다. 설악산국립공원이 이날 오후 4시까지 확인한 공원 내 탐방객 수만 2899명으로, 도내 주요 명산마다 입춘에 맞춰 탐방일정을 소화 중인 등산객들이 붐비고 있다.
동해안 주요 도시인 강릉의 안목해변 주변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현재 강릉 커피거리 주변 해변은 주차된 차들이 가득했고, 인근 솔바람다리 주변에선 하늘자전거를 타는 관광객도 볼 수 있었다.
한 시민은 “오전에는 쌀쌀하면서도 낮부턴 기온이 올라 두꺼운 점퍼를 벗게 된다”면서 “봄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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