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비대위원, 총선 불출마 선언…與 "가장 도움 되는 결정"(종합)

안채원 2024. 2. 4.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월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 출마 의사를 드러냈던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과 사전에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선 승리에 가장 도움 되는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金 "'사천 논란' 부담돼"…'명품백 비판' 따른 거취 압박 관측엔 선 그어
마포을 현역 野 정청래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니가 와라 한동훈"
생각에 잠긴 김경율 비대위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4.1.29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치연 기자 = 4월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 출마 의사를 드러냈던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며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 마포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개 지지해 '사천 논란'이 일었고, 이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김 비대위원의 잇따른 문제 제기와 맞물려 당정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김 비대위원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이후 윤 대통령이 한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증폭됐고, 여권 핵심부 일각에서 김 비대위원의 사퇴를 원한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김 비대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천 논란이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김 여사 비판 관련 여권의 거취 압박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에서는 본격적인 공천 심사를 앞두고 이뤄진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 선언이 공천 잡음을 사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과 사전에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선 승리에 가장 도움 되는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장 총장은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로 당정 갈등이 봉합됐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차원의 문제와는 전혀 결을 달리한다"고 했다.

또 향후 공천 과정에서 김 비대위원이 우선 추천(전략공천)될 가능성에 대해선 "공천 기준에 따르면 신청하지 않은 분도 우선 추천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본인 의사"라고 답했다.

이철규 공동 인재영입위원장도 MBN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과 이날 통화한 사실을 밝히면서 "본인의 마포을 출마 선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당의 화합과 결속에 장애 요소가 될까 봐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가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 갈등 해소 요인으로 볼 수 있냐고 묻자 "너무 확대해서 해석하는 것 같다"며 "부부간 살면서도 때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이견 가지고 마치 갈등이라고 침소봉대해서 분란이 있는 것처럼 바깥에 알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마포을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마포을이 안동역인가?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오지 않는 국힘아"라며 "비겁하게 딴사람 보내지 말고 '니가 와라 한동훈!'"이라고 적었다. 이는 가수 진성의 히트곡 '안동역'의 가사를 패러디해 비꼰 것이다.

chaew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