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광주 격파 선봉 이태경, "무승부만 하자는 마음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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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4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피파온라인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에서 광주를 맞아 승점 5점을 챙겼다. 1위 광주를 상대하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수비력과 노련미를 갖춘 대전은 패기의 광주를 멈춰 세우고 매치 연승에 성공했다. 특히 2세트에 출전해 황세종을 꺾은 이태경의 활약이 눈부셨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이태경은 "사실 오늘 제가 이길 줄 몰랐다. (김)병권이가 이길 줄 알았다"며 "그래서 마음 놓고 무승부만 하자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승리까지 챙겨서 기분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태경은 이번 시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황세종을 상대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태경은 치열한 피드백을 가졌다고 전하며 이 과정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원들끼리 이야기하면서 피드백을 많이 했다. 그게 이번 경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처럼 황세종과의 경기는 철저한 준비가 빛났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황세종을 맞아 경기 초반에는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초반 분위기를 잘 넘긴 후에는 단단한 수비를 펼쳐 보였다. 후반전에는 이런 이태경의 수비에 당황한 듯 황세종이 실수를 범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태경의 원래 계획은 공격적인 플레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황세종과의 매치업 확인 후 다른 플레이 방향성을 생각했다는 것이 이태경의 설명이다. 그는 "원래는 오늘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공격적으로 맞서면 질 것 같아서 다른 플랜을 짰다. 그 플랜을 그대로 옮겼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에이블을 맞아 첫 매치 승을 따낸 대전은 돌풍의 팀 광주의 매치 연승을 멈춰 세우고 자신들은 연승을 달렸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설 연휴를 보낸 후 kt 롤스터와 수원삼성블루윙즈를 만난다. 이태경은 "잘 쉬고 똑같이 연습해서 이 모습 그대로 한 번 잘해보겠다"는 각오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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