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해보겠나”…연봉 140% 인상된 22세 필승조,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싶다 [MK기장]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2. 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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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겠어요."

KT 위즈 우완 투수 손동현은 지난 시즌 KT가 놓은 히트상품 중 한 명이었다.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 차려진 KT 스프링캠프 훈련 현장에서 만난 손동현은 "대표팀에 꼭 가고 싶다.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언제 또 경기를 해보겠나. 지난해에 APBC 명단에 포함됐었는데, 내 실력이 부족해 기회가 닿지 않았다. 앞으로도 대표팀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한다면, 동기부여가 생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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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겠어요.”

KT 위즈 우완 투수 손동현은 지난 시즌 KT가 놓은 히트상품 중 한 명이었다.

덕수중-성남고 출신으로 2019 2차 3라운드 21순위로 KT 지명을 받은 손동현. 2019시즌 34경기 2승 3패 5홀드 평균자책 4.75, 2020시즌 23경기 1홀드 평균자책 5.31에 머물렀던 유망주 한 명이었다.

KT 손동현. 사진(부산 기장)=이정원 기자
KT 손동현. 사진=김영구 기자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이후 돌아온 손동현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64경기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 3.42를 기록하며 필승조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이강철 KT 감독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1승 1홀드 평균자책 0으로 맹활약했다. KT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손동현은 공로를 인정받아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한국시리즈서는 체력 저하 탓에 평균자책 4.91로 저조했지만, 손동현의 활약을 낮게 평가하는 이는 없었다.

시즌 종료 후 연봉이 수직 상승하는 건 당연했다. 2023년 5천만원에서 140% 인상된 1억 2천만원을 받게 된다. 162.3%가 인상된 박영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

KT 손동현. 사진=KT 위즈 제공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손동현은 최근 발표된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팀 코리아 예비명단 35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팀 코리아는 오는 3월 17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디옴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8일 오후 7시 LA 다저스와 맞붙는다.

아직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손동현에게는 소중한 기회가 찾아온 셈.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엔트리에는 뽑히지 못했다.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 차려진 KT 스프링캠프 훈련 현장에서 만난 손동현은 “대표팀에 꼭 가고 싶다.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언제 또 경기를 해보겠나. 지난해에 APBC 명단에 포함됐었는데, 내 실력이 부족해 기회가 닿지 않았다. 앞으로도 대표팀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한다면, 동기부여가 생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T 손동현.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 시즌을 의미 있는 시즌으로 보낸 만큼 2024시즌을 준비하는 마음도 남다르다.

손동현은 “확실히 지난 해와 다르다.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스스로에게 믿음이 많이 생겼다. 중간 투수는 삼진 잡을 상황이 많이 생기는데, 이닝 수에 비해 삼진이 적었다. 제춘모 코치님이랑도 캠프 오기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포크볼을 계속 던졌다. 정규 시즌 때는 완성된 구종이 아니었는데, 가을야구 때는 괜찮았다. 그 느낌을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필승조로 승격하고, 억대 연봉에 진입됐다. 또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그다음 꿈은 무엇일까.

KT 손동현. 사진=KT 위즈 제공
그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그래도 가까이서 지내던 (고)영표 형이나 (김)재윤이 형이 좋은 계약을 맺은 걸 보면서, 나도 훌륭한 선수가 되어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금액을 떠나 FA 계약을 맺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꾸준히 잘해서 인정받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기장(부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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