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3개에 86타점 치고도 연봉삭감…이해하기 힘든 MLB 연봉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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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두 선수 중 누가 더 연봉을 많이 받아야 할까.
A선수는 지난해 타율 0.240, 23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WAR(승리기여도) 2.7의 성적을 올렸다.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에이전트는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년 구단과 선수들의 연봉계약을 할 때 정말 머리가 아프다"며 "선수들 대다수는 '머리 좋은 사람이 연봉계산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경기수와 성적을 입력하면 거기에 맞는 합당한 연봉이 자동으로 계산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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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아래의 두 선수 중 누가 더 연봉을 많이 받아야 할까.
A선수는 지난해 타율 0.240, 23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WAR(승리기여도) 2.7의 성적을 올렸다. 반면 B선수는 타율 0.262, 17홈런 82타점에 WAR 2.6을 기록했다. 아마도 다수의 사람들은 두 선수의 연봉이 같거나 차이가 난다고 해도 소폭일 것으로 예상할 것이다.
A선수는 지난해 피츠버그와 밀워키에서 뛴 베테랑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38)로 그는 최근 미네소타와 1년 525만 달러(약 70억원)에 계약했다.
B는 텍사스 1루수 네이트 로우(29)다. 그는 750만 달러(약 10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2024년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로우는 지난해 405만 달러(약 54억원)를 받았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345만 달러(약 46억원)나 인상됐다.
로우는 2022년 타율 0.302, 27홈런 76타점의 호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은 앞서 언급했듯이 2022년보다 나빴지만 연봉은 오히려 인상됐다.
반면 산타나는 2023년 연봉으로 672만 5000달러(약 90억원)를 받았다. 이는 2022년 타율 0.202, 19홈런 60타점에 근거한 거였다. 지난해는 이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연봉은 오히려 147만 5000달러(약 19억 7428만원)가 삭감됐다.
산타나가 나이가 많은 베테랑이긴 하지만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 다년계약도 아니고 1년 계약이기에 더 그렇다.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는 2024년 연봉으로 4000만 달러(약 535억원)를 받는다. 브라이스 하퍼(32. 필라델피아)의 올 시즌 연봉은 2600만 달러(약 348억원)다. 이처럼 메이저리그 상위 5% 선수들은 상상하기 힘든 천문학적인 액수를 받는다.
하지만 이곳도 갈수록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구단은 몇몇 선수들에겐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하면서 다수의 선수들에겐 수 억원을 아끼기 위해서 연봉조정까지 불사한다. 그리고 조정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선수의 각종 약점을 물고 뜯어 마음에 상처를 준다.
콜로라도 대학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선수생활 수명은 5.6년이라고 한다. 야수의 경우 약 20%는 1년 미만의 짧은 수명을 뒤로한 채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진다. 리그에 데뷔한 뒤 3년차까지는 리그 최저연봉만 받기 때문에 대다수의 선수들은 구단이 주는 대로만 받다가 사라지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에이전트는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년 구단과 선수들의 연봉계약을 할 때 정말 머리가 아프다"며 "선수들 대다수는 '머리 좋은 사람이 연봉계산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경기수와 성적을 입력하면 거기에 맞는 합당한 연봉이 자동으로 계산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2023-24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예년에 비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2주 앞으로 임박했지만 아직도 시장에는 투수 류현진(37)과 블레이크 스넬(32) 그리고 1루수 C. J. 크론(34)과 가렛 쿠퍼(34), 루크 보이트(33) 등 다수의 선수가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맺은 계약 내용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메이저리그 연봉계산법이 더디게 흘러가는 FA시장에 일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사진=텍사스, 밀워키 구단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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