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급 투수에 홈런→3할 맹타→수술 날벼락…롯데 백업포수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

윤욱재 기자 2024. 2. 4.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지난 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롯데 포수 정보근(27)이 올해 개막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런데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명단에 지난 해 롯데의 백업 포수로 자리매김한 정보근의 이름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롯데가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하면서 자연스럽게 백업 포수로 시즌을 맞은 정보근은 55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333(81타수 27안타) 1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을 선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롯데 포수 정보근이 힘차게 타격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괌(미국), 윤욱재 기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지난 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롯데 포수 정보근(27)이 올해 개막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1일부터 괌에 위치한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명단에 지난 해 롯데의 백업 포수로 자리매김한 정보근의 이름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보근은 2019년 롯데에 입단한 선수로 프로 데뷔 첫 시즌에는 15경기에서 타율 .125(32타수 4안타) 타점 1개에 그쳤고 2020년에는 85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150(133타수 20안타) 타점 5개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 3년차를 맞은 2021년에는 11경기 밖에 뛰지 못하면서 타율 .278(18타수 5안타)를 남기는데 만족해야 했던 정보근은 2022년에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95경기에 출전했으나 타율 .191(199타수 38안타) 1홈런 15타점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180도 달라진 타격 솜씨를 보였다. 롯데가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하면서 자연스럽게 백업 포수로 시즌을 맞은 정보근은 55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333(81타수 27안타) 1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을 선보였다. 3할을 훌쩍 넘은 타율 뿐 아니라 출루율 .433, 장타율 .469를 기록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정보근이 지난 시즌에 유일하게 기록한 홈런 한방은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해 8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나선 정보근은 4회말 1사 1루 상황에 등장해 NC 선발투수 에릭 페디의 129km 커브를 잡아 당겨 좌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0m짜리 홈런이었다. 롯데는 단박에 4-3 역전을 해냈고 6-3으로 승리했다.

▲ 정보근은 지난 해 롯데의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곽혜미 기자
▲ 정보근은 지난 해 타율 .333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곽혜미 기자

정보근에게 한방을 맞은 페디는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페디는 지난 해 KBO 리그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선수로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져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괴물투수'였다. 한마디로 KBO 리그를 지배한 페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또다른 '역수출'의 사례로 남았다.

타격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것은 물론 건실한 수비력도 보여준 정보근은 올해도 주전 포수 유강남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1순위로 꼽히는 선수다. 그런데 정보근은 지난 해 마무리훈련 도중 불의의 부상을 입으면서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말았다.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정보근이 마무리훈련 기간에 실시한 청백전에서 포수로 출전했으나 포구를 시도하다 상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맞으면서 부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해 11월 20일에 오른쪽 엄지손가락 견열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정보근은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정보근이 개막전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롯데는 현재 정보근의 복귀 시점을 4~5월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정보근이 개막전 엔트리 진입이 불발된다면 포수 유망주 손성빈이 백업 포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손성빈은 2021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포수 유망주로 지난 해 상무에서 제대해 롯데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45경기에 나온 손성빈은 타율 .263(76타수 20안타) 1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 롯데 투수 박세웅(왼쪽)과 포수 정보근 ⓒ곽혜미 기자
▲ 롯데 정보근은 올해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롯데자이언츠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