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망한 8살 남아…뱃속에서 '이것'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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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복통을 호소하다 사망한 남자 아이의 사망 원인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현지시각 1일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노스요크셔(North Yorkshire)주에 거주하던 리스 밀럼(8)은 지난 2022년 9월 30일 저녁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리스가 병원에 도착한 뒤 의료진들은 즉각 생명 유지 장치를 연결했으나, 결국 리스는 그날 저녁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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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복통을 호소하다 사망한 남자 아이의 사망 원인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현지시각 1일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노스요크셔(North Yorkshire)주에 거주하던 리스 밀럼(8)은 지난 2022년 9월 30일 저녁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리스의 어머니는 형에게 감기가 옮았다고 생각해 감기약을 먹였지만 진정되지 않자, 아들을 응급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응급실에서 리스는 진통제, 항열제를 투여 받았고 안정을 되찾는 듯했습니다. 추가로 진행한 복부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귀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리스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리스의 아버지는 곧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구급차로 이송되는 와중에도 리스는 계속해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리스가 병원에 도착한 뒤 의료진들은 즉각 생명 유지 장치를 연결했으나, 결국 리스는 그날 저녁 사망했습니다.
부검 결과, 리스의 사인은 '소장 천공'으로 밝혀졌습니다.
소장에는 지름 3mm 크기 은색 원형 자석 10개가 한 줄로 붙은 채 소장을 뚫고 창자에 박혀 사망하게 된 겁니다.
리스는 왜 그 많은 자석을 삼킨 걸까.
검사관은 그가 틱톡에서 유행하는 '가짜 피어싱 챌린지'를 따라하다 사망에 이르렀다고 추정했습니다.
'가짜 피어싱 챌린지'는 작은 자석 하나를 뺨 바깥 쪽에, 다른 자석을 뺨 안쪽에 놓은 뒤 자석이 서로 달라붙어 마치 피어싱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검시관은 "아이가 형과 함께 틱톡에서 자석 피어싱 영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10일 뒤에 자석을 삼켰다"면서 "아이는 자석을 삼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지 못 했고, 자신이 자석을 삼켰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자석 피어싱(가짜 피어싱 챌린지)'의 위험성이 알려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이가 이물질을 삼켜 응급실을 찾는 경우는 종종 발생합니다.
지난 2018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어린이 자석완구 등 안전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자석 역시 아이가 자주 삼키는 이물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물질 종류에 따라 그 위험성은 천차만별인데, 만약 아이가 이물질을 삼켰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외과 전호종 교수는 "대부분 이물은 배설물과 같이 잘 배출되므로 아이가 이물을 먹었다고 해서 무조건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칼조각, 핀 등 날카로운 것은 소화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크기가 5cm를 초과하는 이물은 식도 또는 장의 각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므로 배출되지 않고 장관 막힘을 유발할 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위험 이물을 먹은 것이 확인되거나 발견되면 먼저 검사를 통해 이물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 교수는 "이물이 식도나 위에 있다면 응급내시경을 통해 꺼내야 한다"면서 "특히 식도에 걸린 버튼형 알칼리 건전지는 되도록 빨리 꺼내야 예후가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검사 때 이미 위를 넘어 소장에 이물이 위치한 경우엔 수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입원 상태에서 면밀하게 관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교수는 "이때는 수술적 개입을 통해 이물을 꺼내고 필요한 경우 장 절제 또는 재건 등의 소화관 치료를 시행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으로, 아이가 위험한 이물에 노출돼 응급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이고, 사회적으로도 예민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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