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정당' 띄운 李·文, 단일대오 속 첫 과제는 '선거제와 컷오프'

정재민 기자 강수련 기자 구진욱 기자 2024. 2. 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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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66일 앞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명문연대'를 언급, 최근 당내 공천 과정 중 불거진 친문재인(친문), 친이재명(친명) 갈등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다시금 '원팀'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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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친문·친명 프레임 안타까워" 李 "용광로처럼 분열 녹여 승리"
李, 광주 최고위 앞두고 지도부와 만찬 예정…선거제 의견 청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의 피습 부위를 가리키며 위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2.4/뉴스1

(서울·평산=뉴스1) 정재민 강수련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66일 앞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명문연대'를 언급, 최근 당내 공천 과정 중 불거진 친문재인(친문), 친이재명(친명) 갈등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다시금 '원팀'을 강조했다.

이 대표 역시 최근 당내 갈등을 우려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을 승리하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한 가운데 첫 과제는 '선거제' 개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당 지도부에게 '상생의 정치'를 주문하는가 하면 '명문정당'을 언급했다.

명문정당은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이름에서 한자씩 딴 것으로 지난 2022년 8월 예방에 이어 이번엔 문 대통령이 "우린 명문정당으로 하나다. 총선에 갈등 얘기가 나와서 안타깝다.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는 전언이다.

최근 당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자객공천 등 친문계와 친명계의 분열을 해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친명계를 중심으로 정권 심판론과 함께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원인을 친문 인사들로 지목하면서 불출마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한목소리로 '원팀'과 '통합'을 강조한 만큼 이제 관건은 이 대표가 전권을 위임받은 선거제 관련 논란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의 선거제 입장을 정하는 권한을 위임받았다. 이 대표의 결정은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문 전 대통령과의 오찬에선 선거제 관련 논의가 없었다는 것이 박성준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지도부 만찬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막판 고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 최고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일정을 통해 지도부 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표가 그 사이사이 각각의 제도에 대해 보고 얘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의 통합 행보는 오는 6일부터 진행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특보부터 다시금 분수령을 맞을 예정이다. 당은 오는 5일까지 진행 중인 면접을 마무리하고, 오는 6일 1차 경선지역 후보지를 발표한다. 이후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경선투표를 진행하고 경선 결과는 투표 마지막 날인 21일 공개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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