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막, 북미 진출 속도낼것 中과의 가격 경쟁에도 자신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2. 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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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상반기 중에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와 분리막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더블유씨피의 최원근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고객사 다변화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에 따라 중국산 분리막 비중이 높은 배터리사는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 부품사를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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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
전고체전지용 제품도 개발
헝가리 공장에 신공법 적용

◆ 비즈니스 리더 ◆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가 서울 사무소에서 자사 분리막을 설명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르면 상반기 중에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와 분리막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더블유씨피의 최원근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고객사 다변화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에 따라 중국산 분리막 비중이 높은 배터리사는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 부품사를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더블유씨피는 FEOC 시행에 따라 다른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에도 제품을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 대표는 "북미 진출이 확정되면 내년 해외 기업 계약도 구체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IRA에서 분리막이 배터리 핵심 부품으로 지정되면서 더블유씨피는 북미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 대표는 "미국·캐나다·멕시코 모두를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면 지역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블유씨피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헝가리에 건설하고 있는 신규 생산라인과 충주공장에 증설 중인 7~8라인에 신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신공법을 적용하면 투자비는 30~40% 더 들지만 생산 능력은 두 배가 된다"며 "이 경우 제품 가격이 35~40% 저렴한 중국 업체와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RA 혜택이 2032년에 종료되면 배터리사들이 중국산 부품을 사용할 우려가 있다"며 "신공법을 활용하면 가격 측면에서 중국과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더블유씨피는 8억2000만㎡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충주공장의 7~8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3억1000만㎡ 규모의 생산 능력이 추가된다. 내년에 가동될 예정인 헝가리공장의 생산 능력은 12억4000만㎡에 달한다.

최 대표는 삼성SDI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비결로 더블유씨피의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가격·제품 경쟁력을 꼽았다. 최 대표는 전고체전지가 상용화되면 분리막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전고체전지 시장은 기존 액체 전해질로 된 리튬이온배터리 시장과 30년 이상 공존할 것"이라며 "전고체 생태계로 전환되려면 30~40년은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전고체전지 중에서도 분리막이 들어간 배터리 수명이 더 길다"며 "회사도 고체 전해질막 개발을 10년째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근 대표 △1963년생 △성균관대 전자공학과 졸업 △1990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마케팅 △1995년 삼성전자 AMLCD총괄 상품기획 △2000년 와이드 부사장 △2005년 더블유스코프 대표이사 △2016년~ 더블유스코프·더블유씨피 대표이사 사장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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