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이 26점 맹폭' 선두 우리카드, 2위 대한항공과 승점 3점 차... 한국전력 3위 탈환 실패[수원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2024. 2. 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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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수원=박건도 기자]
마테이.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득점 후 환호하는 한국전력.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경기 후반부가 특히 치열했다. 집중력에서 한 수 앞섰던 우리카드가 원정에서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4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22, 22-25, 27-25)로 꺾었다.

선두 우리카드는 17승 9패 승점 50으로 2위 대한항공(26경기 47점)과 격차를 승점 3으로 벌렸다. 한국전력은 26경기 14승 12패 승점 40으로 4위에 머물렀다. 3위(삼성화재, 40점) 탈환 실패다. 연승은 4에서 끊겼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은 마테이가 기록했다. 총 26점 공격 성공률 45.65%였다. 한국전력에서는 타이스와 서재덕이 각각 23점 17점으로 분전했다.

2월 5일 한국전력-우리카드 경기 전 기자회견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우리카드의 5라운드 시작은 좋았다. 삼성화재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신영철 감독은 "분위기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갈린다. 첫 경기는 괜찮았다"라고 밝혔다.

주포 마테이와 김지한에 대한 믿음은 굳건했다. 신영철 감독은 "(김)지한이의 컨디션은 확인했다.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믿는다고도 말했다. 심리적인 요인이 클 것이다. 마테이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고 있다. 와인 한 병 먹어서 경기력 좋다고 하면 같이 먹어줄 수도 있다"라며 웃었다.

특히 마테이의 부진에 대해서는 "4라운드에 좋지 않았다. 심리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다. 복합적인 문제다. 원인을 찾고 있다. 심리적인 부분이 조금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선수 본인의 생각은 모르겠다"라고 봤다.

한국전력전에 대해서는 "한국전력에는 베테랑이 많다. 이러쿵저러쿵하기보다, 우리 팀이 잘하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작전타임 지시하는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베테랑 사령탑도 올 시즌만큼은 쉽지 않다고 봤다. 신영철 감독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매 경기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어제는 삼성화재가 기회가 있었는데, 못 잡았지 않나. 어려운 시즌이다"라며 "모든 팀은 목표를 갖고 있다. 지금은 경기 결과를 매번 장담할 수 없다. 매 경기 결과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KB손해보험전 승리에도 경기 내용이 좋아 보이진 않았다. 경기 후 미팅에서 혼을 좀 냈다. 이번 경기 전에는 분석만 얘기했다"라며 "어제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괜찮았다. 경기장 들어가야 알 것 같다"라고 밝혔다.

권영민 감독 또한 올 시즌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열하다고 봤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 대해 권영민 감독은 "이토록 어려운 시즌은 없었던 것 같다. 선수들은 스트레스 받겠지만, 재밌기도 하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5라운드 5승 1패 하자고 얘기는 했다. 잘 따라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 당시 한국전력은 1승 5패를 기록했다. 이후 7연승을 달리는 등 기사회생했다. 권영민 감독은 "결과론적이다. 1라운드 부진은 오히려 7연승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겠나. 1라운드에는 선수간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치열했던 경기 막바지, 집중력 싸움서 이긴 우리카드
임성진 공격 블로킹하는 마테이.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1세트 첫 득점은 홈팀 한국전력이 기록했다. 하승우의 정확한 세트에 이어 서재덕의 백어택이 그대로 꽂혔다. 원정팀 우리카드 기세도 매서웠다. 마테이가 블로킹 성공으로 균형을 맞췄다. 스파이크 서브가 연달아 꽂히며 3-1로 앞서나갔다.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점수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질 않았다. 우리카드는 한성정과 김지한의 퀵오픈 성공으로 점수를 냈다. 한국전력은 점수를 좁히려던 찰나 타이스의 오픈이 아웃 되며 기세가 꺾였다. 우리카드가 10-7로 앞섰다.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백어택 성공으로 2점 차까지 좁혔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백어택으로 받아쳤다.

점점 한국전력이 분위기를 탔다. 박찬웅의 블로킹 성공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왔다. 타이스의 스파이크 서브도 성공했다. 17-17로 균형이 맞춰졌다.

타임아웃 이후 분위기가 다시 뒤집혔다. 우리카드가 연속 5점을 뽑았다. 한국전력의 리시브와 세트가 부정확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스파이크서브와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임성진의 스파이크 서브 실패를 끝으로 우리카드가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득점 후 활짝 웃는 서재덕.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2세트 초반도 우리카드의 흐름이었다. 한국전력의 디그와 세트가 흔들렸다. 서재덕의 오픈이 네트 터치에 걸렸다. 임성진은 2번 연속 퀵오픈 아웃을 범했다. 마테이의 백어택, 한성정의 스파이크 서브까지 성공하며 우리카드가 9-4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전력이 점수 차를 좁혔다. 신영석의 속공 성공으로 4점 차로 따라왔다. 마테이의 백어택은 타이스의 블로킹에 막혔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이 9-12로 추격하자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오픈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한 점 차까지 왔다. 타이스의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며 기어이 13-13 동점이 됐다.

이후 2세트는 양 팀이 한 점씩 주고받았다. 타이스가 점점 살아났다. 퀵오픈 성공으로 점수를 냈다. 우리카드는 팀 득점으로 따라왔다. 잇세이와 송명근의 연속 오픈 성공으로 20-18로 우리카드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2세트 막바지까지 매섭게 추격했다. 서재덕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되며 2세트도 우리카드가 25-22로 가져갔다.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부터 힘을 냈다. 임성진의 백어택과 타이스의 퀵오픈 성공으로 기세를 올렸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퀵오픈과 송명근의 백어택으로 받아쳤다. 한국전력은 박찬웅이 오픈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하며 12-8로 격차를 벌렸다.

마테이.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우리카드는 높이 싸움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상현과 이승원의 블로킹이 연달아 성공했다. 송명근의 오픈과 박진우의 블로킹까지 꽂혔다. 서재덕의 백어택이 라인 오버가 되며 16-14로 우리카드가 뒤집었다.

한국전력의 저력도 만만찮았다. 패색이 짙었던 3세트 막바지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타이스와 서재덕의 연속 퀵오픈 성공으로 두 점 차로 달아났다. 타이스의 블로킹까지 꽂혔다. 마테이의 스파이크 서브는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됐다. 한국전력이 3세트를 25-22로 이겼다.

4세트도 한국전력의 기세가 이어졌다. 6-6으로 팽팽히 흘러가던 4세트는 서재덕의 백어택과 박찬웅의 블로킹 성공으로 바뀌었다.

우리카드는 동점까지 따라왔다. 타이스의 백어택이 아웃됐고 한성정이 블로킹에 성공했다. 한 점씩 주고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경기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양 팀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정확한 디그와 리시브가 이어졌다. 한 점 내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이 이시몬의 퀵오픈과 이상현의 블로킹 네트터치로 두 점 앞섰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오픈과 잇세이의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다. 잇세이는 퀵오픈과 블로킹까지 연달아 성공했다. 우리카드가 21-20으로 앞섰다.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우리카드가 세트 포인트까지 갔지만, 한국전력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우리카드가 마테이의 오픈과 한성정의 블로킹 성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잇세이.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수원=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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