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솔라의 두 번째 뮤지컬 도전…현장에서 만나보니 [마데핫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보헤미안, 길 위에서 난 자랐지 / 보헤미안, 보헤미안 결코 내일을 알 순 없어"(-에스메랄다 넘버 '보헤미안' 中)
맨발로 등장한 '집시' 솔라가 넘버 '보헤미안'을 부르며 자유를 갈망하는 소녀 에스메랄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룹 마마무 멤버 솔라의 뮤지컬 두 번째 출연작은 6년 만에 돌아온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버전 공연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5세기 파리,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노트르담 성당의 대주교 '프롤로', 근위 대장 '페뷔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전 세계 23개국, 9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1,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프랑스 3대 뮤지컬’로 손꼽히며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어버전 역시 2007년 전국 투어부터 다섯 번의 시즌을 거치는 동안 누적관객 110만명을 돌파하며 스테디셀러로 우뚝 섰다.
지난 2018년 한국어버전 10주년 기념 공연 이후 약 6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버전은 확 달라진 캐스팅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달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노트르담 드 파리'는 정성화, 양준모, 윤형렬, 유리아, 정유지, 솔라, 마이클 리, 이지훈, 노윤, 이정열, 민영기, 최민철, 김승대, 백형훈, 이재환, 박시원, 장지후, 김민철, 케이, 유주연, 최수현 등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캐스팅의 배우들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 중 '마타하리'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출연작으로 '노트르담 드 파리'에 합류한 솔라가 시선을 끈다. 솔라가 연기하는 에스메랄다는 치명적인 아름다움의 집시여인으로, 극중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의 사랑, 집착, 욕망, 광기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솔라는 1막에서 집시들 사이에서 자라 씩씩하고 진실된 사랑을 꿈꾸는 소녀의 모습을, 2막에서 세 주인공의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우여곡절에 휘말리는 에스메랄다의 비극을 연기한다.
돋보이는 것은 마마무 활동 당시부터 인정받은 가창력과 퍼포먼스. '보헤미안', '살리라' 등 에스메랄라의 테마곡을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것은 물론,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가지는 '춤'이라는 장점도 집시 여인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노트르담 드 파리'가 송스루 뮤지컬(대사 없이 노래로만 극을 진행)이라는 점도 뮤지컬 노하우를 익혀가고 있는 솔라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한편,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버전은 오는 3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