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득점 폭발, 마테이의 귀환' 우리카드, 승점 3점차 선두...한국전력 4연승 마감 [수원 현장]

김용 2024. 2. 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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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다시 확고한 1위로 우뚝 설까.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마테이와 한국전력의 리시브였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마테이 기살리기에 나섰다.

승부처가 된 4세트, 공격에서는 힘이 조금 떨어져 보였지만 마테이의 서브가 이어질 때마다 우리카드는 천금의 점수가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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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서브 득점을 올린 우리카드 마테이가 환호하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04/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리카드가 다시 확고한 1위로 우뚝 설까. 5라운드 출발이 좋다. 연승을 달리며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한 수 위 기량을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3대1(25-20, 25-22, 22-25, 27-25)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까지 5연패에 빠졌다. 승점상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았는데, 허무하게 대한항공의 추격을 허용했다.

우리카드는 브레이크 이후 열린 5라운드 첫 번째 경기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승점은 47점으로 같지만, 승수에서 앞선 1위였다. 대한항공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었기에, 이날 경기 승리로 승점 차이를 벌려야 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이 경기 전까지 4연승 중이었다.

4위 한국전력 역시 3위 삼성화재, 5위 OK금융그룹과 나란히 승점 40점으로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었다. 승점 1점이 중요했던 상황.

이날 경기 변수는 두 가지였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마테이와 한국전력의 리시브였다.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 마테이가 한국전력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04/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마테이 기살리기에 나섰다.

4라운드 때부터 내림세를 탄 마테이에 대해 신 감독은 "훈련 스케줄이 정해져 있는데, 마테이가 원하면 자유롭게 빠질 수 있게 해줬다. 컨디션 관리를 스스로 하게끔 허락한 것이다. 와인 한 병 마시고 좋아질 수 있다면, 같이 마셔줄 수도 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선수에게 책임감을 느끼게끔 자율을 부여한 셈.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04/

신 감독의 처방 덕분인지 마테이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세트에만 혼자 10점을 몰아쳤다. 서브 득점 3개 포함. 2세트에도 5-12에서 11-12까지 따라 붙은 상대 흐름을 끊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23-21 불안한 리드 상황 속 쐐기타를 성공시킨 것도 마테이였다.

승부처가 된 4세트, 공격에서는 힘이 조금 떨어져 보였지만 마테이의 서브가 이어질 때마다 우리카드는 천금의 점수가 쌓였다. 마테이는 잠시 휴식 후, 세트 마무리에 다시 나타나 경기를 끝내버렸다.

나 홀로 26득점, 팀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토종 에이스 김지한이 9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우리카드가 귀중한 승점을 따낼 수 있었던 이유였다. 기록은 직전 경기와 비슷했지만, 고비마다 마테이가 활약했다. 특히 서브가 매우 위력적이었다.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득점을 올리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한국전력 선수들.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04/

반면, 한국전력은 중요할 때마다 서브 리시브가 발목을 잡았다.

1세트에서 잘 싸우고도 후반 마테이의 서브 때 리시브가 연속으로 흔들리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2세트 역시 18-19에서 믿었던 리베로 료헤이의 리시브 실수가 나오면서 흐름이 상대로 넘어갔다. 3세트와 4세트 역시 앞서는 상황 속에서 마테이의 서브 때 리시브가 흔들리며 상대 추격을 허용하며 꼭 필요했던 승점쌓기에 실패하고 말았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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