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석 극적 3점슛’ 현대모비스, SK 5연패 밀어넣다

울산/이재범 2024. 2. 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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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극적인 연장 승부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92-80으로 이겼다.

4쿼터 종료 직전만 해도 패색이 짙었던 현대모비스는 장재석의 3점슛으로 연장전으로 끌고 간 뒤 역전승을 거뒀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록으로 볼 때) 우리는 현대모비스와 거의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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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현대모비스가 극적인 연장 승부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92-80으로 이겼다. 4쿼터 종료 직전만 해도 패색이 짙었던 현대모비스는 장재석의 3점슛으로 연장전으로 끌고 간 뒤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20승 18패로 5위 부산 KCC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SK는 시즌 5연패에 빠졌다. 23승 15패로 2위 경쟁에서도 한 발 더 밀렸다. 전희철 SK 감독의 100승도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록으로 볼 때) 우리는 현대모비스와 거의 같다”고 했다. 2점 확률 농구 중심으로 경기를 펼쳐 3점슛 시도가 적고, 리바운드 등 여러 항목에서 비슷하는 것이다.

전반까지 딱 그랬다. 2점슛과 3점슛 성공은 각각 15개와 3개로 같았다. 리바운드도 20-20으로 동률이며, 어시스트가 13-12로 SK의 근소한 우위. 스틸에서 5-2로 앞선 SK가 속공에서도 6-3으로 두 배 더 많았다. 파울은 현대모비스가 8-9로 하나 적었다.

전반이 끝났을 때 SK가 43-42로 1점 차 우위였다. 전반까지 최다 점수 차이는 6점으로 접전이었다.

3쿼터 흐름을 달랐다. SK와 현대모비스가 서로 한 번씩 흐름을 탔다.

SK는 3쿼터 3분 22초 동안 오재현, 송창용의 활약으로 13점을 몰아쳤다. 이 사이 현대모비스에게는 단 2점만 내줬다. SK가 순식간에 57-44, 13점 차이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반격에 나섰다. 프림이 공격의 중심에 섰다. 현대모비스는 4분 47초 동안 연속 10점을 올렸다. SK에겐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순식간에 다시 3점 차 승부로 바뀌었다.

이후 4쿼터 초반까지 SK가 달아나면 현대모비스가 추격하는 흐름이었다.

4쿼터 종료 7분 4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가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SK는 작전시간을 불렀다. 오재현이 3점슛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도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승부를 가를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우석이 돌파로 득점했다.

현대모비스는 1분 9초를 남기고 미구엘 옥존의 3점슛으로 74-75로 따라붙었다. SK의 작전시간 후 오재현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이후 공격에서 김태완이 공격자 반칙을 범해 공격권까지 넘겨줬다.

김태완이 오재현의 볼을 스틸했지만, 장재석의 골밑슛이 빗나가며 추격에 실패했다. 10.6초를 남기고 자밀 워니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줘 74-78, 4점 차이로 뒤졌다. 누구나 SK의 승리와 현대모비스의 패배를 예감한 순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작전시간 이후 6.7초를 남기고 장재석의 골밑 득점으로 빠르게 2점 차이로 좁혔다. 5.4초를 남기고 오재현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줬다. 드리블로 하프라인을 넘어선 이우석이 3점슛 라인 앞에 서 있던 장재석에게 패스를 건넸고, 장재석이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79-79, 동점으로 시즌 4번째 연장전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기세를 타고 연장 2분 26초 동안 연속 10점을 올렸다. SK는 이기는 경기를 놓쳐서 기운이 빠진 듯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승부는 결정되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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