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文 “친문·친명 프레임 안타깝다…부울경 더 신경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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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명문(明文) 정당'을 언급하며 4·10 총선 승리를 위한 단결을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이 대표와 차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이름을 한 자씩 딴 명문 정당은 2022년 8월 당권을 쥔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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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출마 인재 있다면 업어달라” 부탁도
이재명, 文에 “영원한 등불 되어주길”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명문(明文) 정당’을 언급하며 4·10 총선 승리를 위한 단결을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이 대표와 차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하며 “나라의 비전을 비춰주는 영원한 등불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한다”며 현 정국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반드시 승리하는 게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차담 이후 1시간20분가량 이어진 두 사람의 오찬에서는 명문 정당이 다시 등장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이름을 한 자씩 딴 명문 정당은 2022년 8월 당권을 쥔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문 전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명문 정당을 언급하며 “총선에 즈음해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고 단합이 다시 한번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험지인 부산·울산·경남(PK) 민심과 선거 중요성도 거론하며 이 대표에게 “더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부·울·경에 출마하는 영입 인재가 있다고 하면 이 대표께서 업어주시면 좋겠다”고 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의 피습 상처가 있는 목 부분을 보며 “자국이 남았네. 많이 남았는데”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또 “세상이 좀 험악해졌고 갈수록 난폭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9월19일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가 단식 중이던 병원을 찾은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신년 인사차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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